'캡틴' 라우타로가 해냈다...인터밀란, AC 밀란 1-0 제압→합산 스코어 3-0으로 '13년' 만에 결승 진출

[포포투=한유철]

인터밀란이 13년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인터밀란은 1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AC 밀란에 1-0 승리를 기록했다. 이로써 인터밀란은 합산 스코어 3-0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UCL에서 펼쳐지는 밀라노 더비 그 두번째 매치. 더 유리한 쪽은 인터밀란이었다. 지난 1차전에서 인터밀란은 '베테랑' 에딘 제코와 헨리크 미키타리안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가져가며 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 경기에서 한 점차 이하로 패하기만 해도 결승 티켓을 따낼 수 있었다.

전통의 강호답게 노련한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상황이 급해진 AC 밀란이 적극적인 압박과 빠른 공격 전개로 골문을 노렸지만,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이들의 공격을 모두 막아냈다. 오히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제코의 기동성을 활용해 위협적인 찬스를 여럿 만들어냈다.

이러한 전술 운영은 완벽하게 맞아 떨어졌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인터밀란은 후반전 로멜루 루카쿠를 투입해 공격에 더욱 힘을 실었고 후반 29분 '영혼의 단짝'인 라우타로와 루카쿠의 합작골이 나오면서 승기를 잡았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인터밀란은 경기 막바지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합산 스코어 3-0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무려' 13년 만에 해냈다. 2009-10시즌 UCL 결승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챔피언이 된 이후, 인터밀란은 13년 동안 결승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이전 시즌까지 가장 높게 올라간 것은 8강이었으며 2012-13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진 조별리그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2018-19시즌부턴 매 시즌 꾸준히 본선 무대에 올랐지만, 3년 연속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겪었으며 지난 시즌엔 리버풀에 패해 16강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저력을 발휘하며 보다 높은 무대로 향했고 포르투, 벤피카, AC 밀란을 차례로 격파하며 결승 진출을 해냈다.

결승 상대는 레알 마드리드 또는 맨체스터 시티다. 두 팀 모두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기에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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