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약세, 중장기 지속 가능성…달러 공급·외채 차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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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원화 약세 두드러지고 있다.
여타 신흥국 대비 경상수지가 빠르게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투자 확대로 달러 공급도 축소됐다.
권 연구원은 "달러 공급이 줄어든 가운데 해외 차입도 제한적"이라며 "하반기 원·달러 환율은 경상수급 호전에 1200원대 진입이 가능하지만, 중장기로 보면 구조적인 이유로 원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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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연초 이후 원화 약세 두드러지고 있다. 여타 신흥국 대비 경상수지가 빠르게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투자 확대로 달러 공급도 축소됐다. 과거와 달리 외채 차입 역시 제한적이다. 중장기 원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NH투자증권은 17일 신흥국과 미국 간 경상수지 비율 차이로 본 신흥국향 달러 공급 규모는 2007년 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점을 짚었다.
한국은 다른 국가와 비교해 경상수지 둔화 속도가 빠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비율과 한국의 글로벌 수출 점유율은 각각 2016년, 2017년에 고점을 통과했다. 이후 원화 가치와 무역수지 간의 연동은 더욱 강해졌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본수지에서는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 확대와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축소로 과거 대비 달러 순공급이 줄어들었다”며 “한국은 2014년에 순채권국이 됐는데, 순대외자산 확대는 달러 수요가 늘어난다는 의미로 원·달러 환율의 밴드 상향과 연관이 깊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2004년부터 2008년 금융위기 이전까지 한국의 경상수지는 빠르게 감소했는데, 당시 환율은 900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당시 조선업체, 자산운용사의 ‘선물환 매도’와 이에 따른 외국환은행의 ‘달러 차입’은 은행권의 ‘단기외채 급증’으로 이어졌다. 즉 달러화 차입을 통해 현물환 시장 내 가파른 원·달러 환율 상승 없이 달러의 초과 수요가 해소된 것이란 설명이다.
중장기적으로 원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2022년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25.1%로 안정적인 점을 짚었다. 이미 코로나19 직후 외국계 은행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는 규제 도입 이후 가장 높은 250%이다.
권 연구원은 “달러 공급이 줄어든 가운데 해외 차입도 제한적”이라며 “하반기 원·달러 환율은 경상수급 호전에 1200원대 진입이 가능하지만, 중장기로 보면 구조적인 이유로 원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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