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지 "손준호, 수뢰 혐의 수사받는 최초 외국인 축구선수"

정윤영 기자 노민호 기자 2023. 5. 17.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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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프로축구 산둥 타이산에서 뛰고 있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가 뇌물 수수혐의로 공안의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관영지는 그가 중국 슈퍼리그 역사상 수뢰 관련 혐의로 수사를 받고 구류 조치된 최초의 외국인 축구 선수라고 전했다.

중국 관영지인 글로벌타임스는 16일 손준호는 2021년 중국 슈퍼리그(CSL) 산둥 타이산에 입단해 팀의 핵심 멤버로 자리매김하며 2021년 CSL 우승과 2021년 중국축구협회컵 우승에 기여했다면서 손준호는 최근 중국 축구계를 휩쓸고 있는 반부패 캠페인에서 구금된 첫 번째 외국인 선수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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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 12일부터 랴오성 차오양시 공안국에 구금·조사
中외교부 "손준호, 뇌물 혐의로 조사 중…법에 따라 처리할 것"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준호가 2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1.2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노민호 기자 = 중국 프로축구 산둥 타이산에서 뛰고 있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가 뇌물 수수혐의로 공안의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관영지는 그가 중국 슈퍼리그 역사상 수뢰 관련 혐의로 수사를 받고 구류 조치된 최초의 외국인 축구 선수라고 전했다.

중국 관영지인 글로벌타임스는 16일 손준호는 2021년 중국 슈퍼리그(CSL) 산둥 타이산에 입단해 팀의 핵심 멤버로 자리매김하며 2021년 CSL 우승과 2021년 중국축구협회컵 우승에 기여했다면서 손준호는 최근 중국 축구계를 휩쓸고 있는 반부패 캠페인에서 구금된 첫 번째 외국인 선수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그러면서 최근 중국 축구계에 불어 닥친 반부패 폭풍으로 두자오차이 국가체육총국 부국장 겸 중국축구협회 당 서기가 파면되고, 천쉬위안 중국축구협회 회장, 리티에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등 고위 관리 10명 이상이 법률 및 징계 위반으로 구금되거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시나닷컴 등은 손준호가 12일부터 공안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며 최근 팀 내 벌어진 승부조작 관련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손준호는 승부조작이 아닌 뇌물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랴오성 차오양시 공안국에 의해 형사구류 상태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한국 국민 한 명이 '비국가 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랴오닝성 공안기관에 형사 구류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확인했다.

그는 "중국은 법치국가로서 관련 사건을 법에 따라 처리해 당사자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할 것"이라면서 "랴오닝성 공안국은 선양 주재 한국 총영사관에 통보를 했으며, 한국 영사관 직원들이 영사 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베테랑 축구 기자 란슝페이는 산둥 타이산 구단이 오랫동안 내부적으로 문제를 겪어왔으며 승부조작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적었다.

한편 2021년 1월 K리그 전북 현대모터스에서 산둥 타이산으로 이적한 손준호는 그해 팀의 슈퍼리그 우승과 중국축구협회 CFA컵 우승에 힘을 보탰다. 손준호는 작년엔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우리 대표팀의 일원으로 출전했다.

이런 가운데 주선양총영사관에선 16일 손준호를 직접 면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구금됐을 땐 영사 접견권에 따라 재외공관 직원이 구금된 국민을 만나거나 변호사를 고용해 법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며 "가족에게도 연락을 취하고, 주재국 관할 수사·사법당국에도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재판이 이뤄지도록 협조를 구한다"고 설명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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