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이슈] 씨에스윈드, IRA 수혜주 '부각' …美파트너 GE 기대감↑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추진으로 국내 풍력 발전 기자재 기업 씨에스윈드의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태양광·풍력 발전소(소비자) 보조금이 기존보다 강화(30→40%)된 가운데, 씨에스윈드는 미국 현지 파트너 GE와 함께 현지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해상 풍력 발전을 중심으로 유럽 지역의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 미국 IRA ‘찐’ 풍력 수혜주 씨에스윈드
17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확정된 미 IRA 지역(로컬) 콘텐츠 보너스 보조금은 미국 내 육상 풍력 제조업체에게 가장 유리하게 설정됐다. 이에 현지에 공장을 둔 씨에스윈드가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IRA 관련 미국 현지 전력 생산 인센티브는 ▲생산세액공제(Production Tax Credit, 재생에너지 ‘생산량’에 비례해 세액공제를 받는 방식) ▲투자세액공제(Investment Tax Credit, 투자 금액의 일정 비율로 세액공제를 받는 방식) ▲제품 생산세액공제(the Advanced Manufacturing Production Credit, 제품 생산 시 와트(W)당 일정금액을 세액 공제) 등이다.
PTC는 발전사업자가 수혜를 보는 법안이다. 수혜 단위가 ‘센트/kWh’로 표시된다. ITC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 시, 투자액에 비례해서 세액공제를 한다. AMPC는 현지 기자재 생산 업체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본다.
아울러 미국 IRA는 2025년부터 그린산업 업종별 보조금이 하나로 통합된다. 현재와 같이 PTC, ITC로 분류되지 않고, 클린에너지 크레딧으로 통합된다. 또한 제도 변경 전 정책효과를 높이기 위해 2024년말까지 착공하는 풍력 개발업체들에게 기존 대비 높은 보너스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한다.
풍력 개발업체들이 대부분 이용하는 PTC의 기존 보조금은 생산전력(MWh)당 31달러였다. 여기에 단지 건설에 사용되는 기자재의 미국 내 생산하는 비율이 2024년말까지 40%를 달성하면 추가로 MWh당 약 3달러의 보너스를 받게 된다. 로컬 콘텐츠 보너스를 받게 되면 개발업체들의 단지개발수익률이 높아지며, 풍력 수요 확대 폭이 커지게 된다.
업계에선 IRA 효과로 미국의 연간 풍력 수요가 2026년 20GW를 돌파하고 2030년에는 30GW 수준까지 상향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너스 보조금을 수령할 수 있는 전제조건으로 미국산 철강재 사용이 포함돼, 미국 내 풍력 제조업체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며 “IRA 후 발표된 업체들의 사업 계획에서 특히 육상 풍력은 미국 내의 기존 제조업체들이 증설을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육상풍력 발전기 구성 부품 중 타워와 블레이드가 각 20%씩 원가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크기 때문”이라며 “씨에스윈드는 이를 감안해 미국 내 타워 생산능력을 기존 4.5GW 에서 2024년 6GW, 2028년 9~10GW로 확대한다”고 분석했다.
씨에스윈드가 지난 1분기 AMPC를 수령했고, 깜짝 실적을 낸 이유다. AMPC 수령 추정 금액(터빈업체들에게 일부 돌려주는 금액을 제외한 수치)은 2023년 801억원, 2024년 1천102억원, 2025년 1천438억원, 2026년 1천1683억원, 2027년 1천989억원, 2028년 2천295억원, 2029년 2천754억원으로 예상한다.
◆ 미국 GE, 유럽 지멘스 등 고객사 수주 폭풍 증가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씨에스윈드의 올해 1분기 수주는 4.7억 달러이며, 2분기는 8억 달러를 예상한다”며 “미국 GE향 물량 확대가 상반기 수주 호조의 주요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베스타스, GE 등 터빈사들의 수주 상승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씨에스윈드의 수주 성장으로 직결되고 있다”며 “미국 법인은 하반기 이후 ‘완전 가동 상태’에 돌입할 것이며, 현재 미국 법인 매출액 생산능력은 8천억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씨에스윈드 미국 법인은 베스타스의 현지 공장을 인수했으며 올해부터 베스타스 뿐만 아니라 GE(미국 풍력 시장 점유율 50% 이상)로도 풍력타워를 납품할 계획이다. 특히 발전사업자 들도 단기간에 재생에너지 설비를 늘리는 목표들을 발표하고 있어, 미국 풍력 타워 생산능력의 50%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씨에스윈드는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
유럽 시장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기대한다. 유럽의 탄소중립산업법(Net-zero Industry Act)과 리파워EU(RepwerEU) 정책이 내년부터 반영되며 씨에스윈드의 포르투갈과 베트남법인이 직간접적인 수혜를 본다.
한병화 연구원은 “지멘스 에너지(유럽 유력 풍력 터빈 기업인 지멘스 가메사 흡수합병)도 풍력 부문 수주 증가 폭이 크다”며 “1분기 풍력수주가 3.64억 유로로 전년 동기 1.19억 유로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는 영국과 미국 해상풍력 수주 증가 때문”이라며 “GE, Vestas에 이어 지멘스 에너지도 풍력 터빈 수주 증가세 확인했으며 씨에스윈드는 GE, VESTAS, 지멘스 모두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어 동반 턴어라운드를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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