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려끼쳐 죄송"…'마약혐의' 유아인, 21시간 밤샘조사 받고 귀가 [MD이슈](종합)

2023. 5. 1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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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6)이 경찰에 2차 출석해 약 21시간 동안 밤샘 조사 받았다.

유아인은 17일 오전 6시 20분께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에 "제가 할 수 있는 말들을 했습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등의 짧은 심경만 남기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유아인은 전날 오전 9시께 경찰의 2차 조사에 출석했으며, 당시 청사로 들어서며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유아인의 2차 조사는 하루를 넘기며 약 21시간 동안 이뤄졌다.


유아인의 첫 번째 조사는 지난 3월 27일 이뤄졌다. 이후 두 번째 조사가 당초 지난 11일에 예정돼 있었으나 유아인 측이 현장 취재진 상황을 접하고 비공개 소환 입장을 고수하며 청사 앞에서 돌아가는 일이 있었다.

청사 앞에서 돌아갔던 11일, 유아인의 법률대리인인 법률사무소 인피니티 측이 입장을 내고 "변호인은 경찰이 확인해준 대로 비공개 원칙이 적용될 것임을 믿고 예정대로 출석하고자 하였으나, '금일 오전 엄홍식 씨가 출석 예정임을 경찰로부터 확인하였다'는 취지의 추가적인 언론보도 내용 및 현장 취재진 상황을 접하고 출석 일정이 공개되었음을 명백히 확인하였다"며 "위와 같이 이미 출석 일정이 공개된 상황에서도 엄홍식 씨는 조사에 임하고자 하였고, 이에 변호인은 이미 일정이 공개된 상황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비공개 소환의 원칙에 맞도록 다른 경로로의 출입 등 가능한 조치를 취하여 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경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유아인의 법률대리인은 "경위는 알 수 없으나 경찰과 변호인 간의 추가적인 협의 과정조차 실시간으로 기사화되고, 마치 엄홍식 씨가 단지 취재진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하는 것처럼 왜곡된 기사가 보도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유아인의 법률대리인은 "경찰의 엄홍식 씨에 대한 소환은 사실상 공개 소환이 되어 부득이 출석 일자 변경에 관한 협의를 경찰에 요청하였다. 이미 지난 3월 소환 과정에서도 경찰은 비공개 소환임을 밝혔으나 사실상 공개 소환이 되어 변호인이 한 차례 항의의 의사표시를 밝힌 바 있음에도 금번 소환 과정에서 다시 반복적으로 같은 상황이 발생하였음에 변호인은 깊은 우려를 표시하는 바"라면서 "향후 엄홍식 씨는 경찰의 출석 요청에 응하여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경찰이 유아인을 빠른 시일 안에 재소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15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유아인의 출석 일자 조율이 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 신청 등 강제수단 동원 가능성을 거론했다. 경찰의 체포 가능성 언급 이후 하루 만인 16일에 유아인이 경찰에 출석해 2차 조사를 받은 것이다. 경찰은 유아인이 출석한 날 유아인의 지인인 작가 A씨도 소환해 조사했다.

유아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대마,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등 4종의 마약류 성분이 모발 및 소변에서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아인은 1차 조사 후인 3월 28일 장문의 글로 심경을 밝히고 사과한 바 있다.

유아인은 "어제 경찰 조사 직후 충분치 못한 사죄를 드렸습니다. 불미스러운 일로 저를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드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죄송합니다"라면서 "저로 인해 영화, 드라마, 광고 등 소중한 작업을 함께한 분들께, 어 제 전하지 못한 사죄의 마음을 전합니다. 무거운 책임을 무책임으로 버텨 온 순간들에 대해 깊게 반성하며, 저마다의 소중한 꿈과 목표를 이루고자 했던 수많은 동료 여러분과 관계자 분들께 피해를 드려 죄송합니다. 제가 가져야 할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저를 지지해 주시고 아낌없는 격려와 애정을 주셨는데, 배우의 업을 이어오며 한편으로는 저 자신을 스스로 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크나큰 후회와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또한 그런 잘못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큰 상처를 드렸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또한 유아인은 "사건이 불거지고 불충분했던 반성의 시간 동안, 저는 제 과오가 어떠한 변명으로도 가릴 수 없는 잘못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인지했습니다. 제가 가져왔던 자기 합리화는 결코 저의 어리석은 선택을 가릴수 없는 잘못된 생각이었습니다"라면서 "앞으로 있을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여러분의 모든 질타와 법의 심판을 달게 받겠습니다. 다시 한번 깊은 사죄의 마음을 전합니다. 죄송합니다"라고 한 바 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 사진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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