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5·18 맞아 광주행…문재인 전 대통령도 민주묘지 참배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앞둔 16일 오전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장과 옛 전남도청 복원 추진단 공직자, ACC재단 관계자, 옛 전남도청 복원 지킴이 오월어머니 등 40여명이 국립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정치권은 17일 광주에서 5·18 전야제에 참석한다. 국민의힘에서는 김병민 최고위원이 가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총출동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다.

국민의힘은 김병민 최고위원과 청년 정치인들로 대표단을 꾸려 5·18 전야제에 참석한다.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 전원은 18일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발언 등을 수습하고 외연 확장을 도모하는 모습이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허은아 의원,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도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전야제에 참석한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서울대 초청 강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5·18 기념식 참석에 대해 “지금 대통령이 5·18 기념식에 안 간다면 작년에 갔다 온 것이 무색해진다”며 “김재원 최고위원, 태영호 전 최고위원의 행보와 이어져 있어 오히려 과거의 노선을 버리는 게 아니냐는 의심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가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지도부도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한다. 이 대표는 이날 망월동 민족 민주열사묘역을 참배한 뒤, 박광온 원내대표와 함께 5·18 전야제 민주평화대행진에 참석한다.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와 김남국 의원 가상자산 투자 논란으로 악재를 맞은 가운데 광주에서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날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문 전 대통령과 함께한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배진교 원내대표 등 정의당 의원단도 이날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는다. 정의당은 이날 민주평화대행진에 참석한 뒤 18일 기념식까지 참석한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