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소아 야간응급진료센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운동을 해야지 결심만 하다 지난달부터 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당진시에서 가장 높다는 아미산을 이틀에 한번 선배와 함께 오른다.
자녀를 둔 부모 중 누구나 한 번쯤은 아이가 야간에 아파서 전전긍긍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민선 8기에 들어서며 노력한 끝에 4월 12일 소아 야간응급진료센터를 개소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운동을 해야지 결심만 하다 지난달부터 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당진시에서 가장 높다는 아미산을 이틀에 한번 선배와 함께 오른다. 정기적으로 운동을 한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기에 349m의 정상은 쉽지않다. 그래도 한 번, 두 번 오를 때 마다 숨이 차는 것이 덜하고 이제는 한 번도 쉬지 않고 정상까지 오른다.
힘들 땐 그냥 지나쳤지만 조금의 여유가 생기니 주위 풍경도 눈에 들어온다. 특히, 가파른 오르막을 쉽게 오르기 위해 한 층 한 층 쌓아놓은 돌계단을 세는 재미도 쏠쏠하다. 산에 오르지 않았다면 돌계단이 놓여 있든 말든,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시설이었을지 모른다. 미끄럼 방지와 안전을 위한 돌계단이 모두에게 수혜를 주는 시설은 아니지만 등산객에게 꼭 필요함에는 틀림이 없다.
자녀를 둔 부모 중 누구나 한 번쯤은 아이가 야간에 아파서 전전긍긍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대도시의 경우 소아 전문 야간병원이 있어 밤에도 내원해 진료를 볼 수 있지만 지방은 소아가 야간에 방문할 의료시설이 있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뜬 눈으로 밤을 지셀 수 밖에 없다.
당진시도 지난 3월까지 야간에 소아가 아플 경우 찾아갈 의료시설이 없었다. 그러나 민선 8기에 들어서며 노력한 끝에 4월 12일 소아 야간응급진료센터를 개소 했다.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진료하며 하루 평균 60여 명의 소아를 진료했다. 그러나 의료진 부족으로 이달 1일부터 4시간 단축 운영되기 시작했고 이마저도 의료진 충원이 안 될 경우 운영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소아과를 지원하는 전문의가 감소 하면서 전국적으로도 소아과 의사의 부족이 계속되는 상황이라 타개책을 찾기도 어렵다.
등산을 하지않는 사람들은 돌계단이 중요한지 모른다. 같은 이유로 왜 소아야간병원이 필요하냐는 사람도 있고, 의료진도 채우지 못하고 개소했다며 비아냥거리는 사람도 있다.
돌계단이 없는 등산로엔 등산객이 드물다. 야간병원이 없는 지역은 젊은 부부가 찾지 않는다. 꼭 필요한 시설을 의지를 가지고 추진한 당진시에 비아냥거리기 보다는 의료진 충원에 성공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가 되길 응원할 때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재명 "결코 안 죽는다"… 진중권 "그럼, 죽는 사람은 주변 사람" - 대전일보
- 의대생들 "내년 투쟁 위한 실현 방안 강구… 증원은 의료 개악" - 대전일보
- "이제 겨울" 17일 충청권, 기온 뚝 떨어진다… 낮 최고 13도 - 대전일보
- 20년간 기다려온 '당진-아산고속도로' 건설 돼야 - 대전일보
- 한달만에 다시 만난 尹-이시바… "러북 군사협력 강한 우려" - 대전일보
- 1인 가구 월평균 소득 315만 원…생활비로만 40% 쓴다 - 대전일보
- 尹 "페루와 방산 관련 협약 3건 체결…방산 협력 가속화" - 대전일보
- 올해 햅쌀 5만6000t 초과생산…20만t 수매 쌀값 하락 방어 - 대전일보
- APEC 폐막… 尹 "더욱 혁신해 지속가능한 내일 함께 만들자" - 대전일보
- 한동훈 "민주 '검수완박'에 이재명 위증교사 묻힐 뻔…법무부에 감사" -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