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각종 경정정사 법어 “내 형편 떼쓰지 말고 일상서 깨달음 누리자”

장재선 기자 2023. 5. 17. 07: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참회를 먼저 하여 내 형편 떼쓰지 말고/더불어 사는 동네 곳곳 포근히 감싸 안고/세간의 생활 중에서 참 깨달음을 누립시다."

경정 정사는 '세상살이 참 이치를 헤아려봅니다'란 제목의 법어를 통해 "삼라만상 각양각색 제 빛깔을 자랑해도 모두 다 하나 법성의 장엄한 활동상이니 그 이치 깨치면 안락정토 여기입니다"라고 했다.

경정정사는 '일상 속 실천적 불교'라는 진각종의 목표를 상기하며, "참 마음 심인 밝혀 오신 뜻을 기립시다"라는 말로 법어를 마무리지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참회를 먼저 하여 내 형편 떼쓰지 말고/더불어 사는 동네 곳곳 포근히 감싸 안고/세간의 생활 중에서 참 깨달음을 누립시다."

대한불교진각종 최고 지도자인 총인 경정(敬淨·사진)정사는 불기2567(2023)년 부처님오신날(5월 27일)을 맞아 봉축 법어를 15일 발표했다.

경정 정사는 ‘세상살이 참 이치를 헤아려봅니다’란 제목의 법어를 통해 "삼라만상 각양각색 제 빛깔을 자랑해도 모두 다 하나 법성의 장엄한 활동상이니 그 이치 깨치면 안락정토 여기입니다"라고 했다. 그는 "거짓 숨겨 진실인양 내 책임 떠넘겨도 지은만큼 받는 진리 거스를 수 없으니 속마음 서로 새기며 평등사회 가꿉시다"라고 당부했다.

경정정사는 ‘일상 속 실천적 불교’라는 진각종의 목표를 상기하며, "참 마음 심인 밝혀 오신 뜻을 기립시다"라는 말로 법어를 마무리지었다.

다음은 봉축법어 제목과 전문.

"세상살이 참 이치를 헤아려봅니다."

하늘땅의 움직임이 제 길을 가듯이

부처님은 오고 감이 늘 자재하여

오늘도 여전히 우리 곁에 오십니다.

선남선녀 찬탄하여 꽃 뿌려 맞이하고

오시는 뜻 헤아리고 받들어 갑시다.

법계는 그 자체가 일여성(一如性)이어서

겉은 나뉘면 여럿이고 안은 모여 하나라.

삼라만상 각양각색 제 빛깔을 자랑해도

모두 다 하나 법성의 장엄한 활동상이니

그 이치 깨치면 안락정토 여기입니다.

세상은 예나 지금 이것저것 분별하여

내 것 남 것 주고받고 뺏고 뺏기지만

다툼은 다시 화해로 다름은 또 조화로

생명법칙 깊은 속성 마음에 담아내면

나라거나 사람마다 손잡고 살아갑니다.

군중의 아픈 외침 갑남을녀 신음소리

남 탓 내 변명하며 메아리로 돌리고

거짓 숨겨 진실인양 내 책임 떠넘겨도

지은만큼 받는 진리 거스를 수 없으니

속마음 서로 새기며 평등사회 가꿉시다.

윗자리 아랫자리 때에 따라 바뀌거늘

내 자리 나의 몫을 제대로 보살펴서

참회를 먼저 하여 내 형편 떼쓰지 말고

더불어 사는 동네 곳곳 포근히 감싸 안고

세간의 생활 중에서 참 깨달음을 누립시다.

참 마음 심인 밝혀 오신 뜻을 기립시다.

장재선 선임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