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롱디’ 고건한 “적극적인 장동윤, 같이 으쌰으쌰했죠”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skyb1842@mkinternet.com) 2023. 5. 1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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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의 망나니 빅터는 잊어라.

배우 고건한(35)이 '롱디'에서 허술하고 유쾌한 인플루언스로 변신, 또 한번 신스틸러로 대활약했다.

고건한은 현실 공감 로맨스 '롱디'에 대해 "팝콘을 먹으며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영화"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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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한이 ‘롱디’ 제임스한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트웰브져니
‘모범택시’의 망나니 빅터는 잊어라. 배우 고건한(35)이 ‘롱디’에서 허술하고 유쾌한 인플루언스로 변신, 또 한번 신스틸러로 대활약했다.

고건한은 영화 ‘롱디’(감독 임재완)에서 도하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VIP 고객인 잘나가는 인플루언서 제임스 한을 연기했다. 제임스 한은 도하에게 인간적인 호감을 느끼며 일이 잘되도록 밀어주려 하지만 도하를 곤란하게 만들기도 하는 인물이다.

‘롱디’는 서른을 앞두고 장거리 연애를 시작한 5년 차 동갑 커플 도하(장동윤)와 태인(박유나)의 언택트 러브 스토리를 그렸다. MZ세대 연인이 장거리 연애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드는 과정을 스크린라이프 형식으로 담아냈다. 스크린라이프는 PC, 모바일, CCTV 등 디지털 기기의 스크린을 통해 SNS 웹캠 유튜브 화면으로만 구성된 영화 장르로, 영화 ‘서치’가 대표적이다.

고건한은 “‘롱디’는 감독님과 첫 미팅을 통해 함께하기로 했다. 자연스럽게 저를 찾아온 느낌이었다. 처음에 대본을 봤을 때는 제임스 한이라는 인물이 감이 안 잡혔다. 들쑥날쑥한 캐릭터라 재미있으면서도 어렵게 느껴졌다. 동시에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라 좋았다. 혼자서 카메라를 들고 연기해야 하는 것이 어렵기도 했는데, 당시 ‘서치’가 나와서 좋은 반응을 얻은 상태여서 용기가 났다. 저희는 거기에 로맨스를 추가해 새로운 느낌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고건한이 촬영 전 개인 방송들을 찾아보며 역할에 몰입했다고 말했다. 사진|트웰브져니
실제 SNS도 잘 하지 않지만, 인플루언스 제임스 한이 되기 위해 유튜브 및 개인 영상 등을 찾아보며 도움을 얻었다.

고건한은 “SNS를 시작해도 길게 못 한다. 예전에 페이스북도 1년 정도는 재미있게 하다가 안 하게 되더라. 아프리카TV 등 개인 방송도 거의 본 적이 없는데, ‘롱디’를 준비하면서 여러 영상을 많이 찾아보고 참고했다. 유쾌한 캐릭터도 해왔지만, 제임스 한은 조금 더 달려야 하는 느낌이었다. 평소 걸을 때 음악을 많이 듣는데, ‘롱디’ 때는 촬영 들어가기 전 신나는 음악을 들으면서 도움을 받았다. 감독님이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도록 배려해줘서 애드리브도 하고 즐겁게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극 중 초등학교 동창으로 나오는 장동윤과는 KBS 드라마 스페셜 ‘우리가 계절이라면’과 ‘조선 로코-녹두전’을 함께한 덕에 편하게 촬영했다.

그는 “고마운 동료다. 장동윤은 작품 할 때 적극적인 친구라 같이 으쌰으쌰 할 수 있었다. 함께한다는 걸 알게 된 후 서로 편하게 작품 이야기와 아이디어를 나눴다. 촬영 전 가이드를 해줘서 박유나와 함께 셋이 동윤이 모교인 한양대학교를 다녀왔다. 같이 여행 간 느낌이었다. 박유나도 이번에 처음 작품으로 만났는데 유나만의 독특한 매력이 있고 성격도 좋더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고건한이 장동윤과 세번째로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사진|트웰브져니
아울러 로맨스도 도전해보고 싶다며 “로맨스 자체도 매력적이고, 제가 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갈망이 있다. 재미있을 것 같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예전엔 저도 일과 사랑 중에 일이 먼저라고 했는데, 나이를 먹어가면서 사랑에 대해서 성찰하게 되고 고민하게 되는 시기가 온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고건한은 현실 공감 로맨스 ‘롱디’에 대해 “팝콘을 먹으며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영화”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롱디’를 찍을 때 고생을 많이 했어요. 이렇게 세상 밖으로 나오기까지 모든 분이 애를 썼죠. 처음 대본을 보면서 연인들의 시행착오 등을 담았다고 생각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과 어떤 걸 나누고 있는지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2030 청춘들에게도 공감할 포인트가 있다고 생각해요. 일도 사랑도 중요하고 둘 중 하나를 쉽게 선택할 수 없는데, 또 선택해야 하는 상황도 생기니까 그런 부분에서 공감할 포인트가 있다고 생각해요.”(인터뷰②에서 계속)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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