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라이드 오어 다이’, 격렬하고 스릴 넘치는 카체이싱 액션의 폭발적 화력[마데핫리뷰]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시리즈 5번째 작품인 ‘분노의 질주:언리미티드’에서 돔(빈 디젤) 패밀리는 브라질의 마약왕 에르난 리예스(조아큄 드 알메이다)의 제국을 무너뜨렸다. 당시 에르난이 최후를 맞이하는 순간에 에르난의 아들 단테(제이슨 모모아)는 복수를 맹세한다. 오랜 기간 돔을 향해 칼을 간 그는 함정을 파 놓고 돔 패밀리를 궁지로 밀어 넣는다. 단테의 치밀한 계획 속에 패밀리는 뿔뿔히 흩어지고, 반격의 기회는 좀처럼 찾아오지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돔의 어린 아들까지 위험에 빠지면서 돔은 최대 위기에 직면한다.
‘분노의 질주:라이드 오어 다이’는 그 어느 때보다 격렬하고 스릴 넘치는 카체이싱 액션의 폭발적 화력를 담아낸다. 2001년 개봉한 저예산 영화 ‘분노의 질주’는 22년의 세월 동안 시리즈를 거듭하며 차량 액션의 끝판왕 명성을 얻었다. 10번째 영화 ‘라이드 오어 다이’는 시리즈 사상 가장 파워 넘치면서도 강렬한 액션 시퀀스로 한계 없는 스턴트의 신세계를 펼쳐낸다. 거대한 원형 폭탄이 로마 시내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동안 수많은 차량이 얽히고 설키는 액션신은 CG 없는 올 로케이션 촬영으로 압도적 스펙터클의 위력을 보여준다.
차를 탄 채 비행기에서 떨어지는 액션은 이제 시리즈의 시그니처로 자리 잡았다. 갈수록 화력이 업그레이드 되는 최신 차량의 거침없는 질주 역시 만족도를 높인다. 돔이 운전하는 ‘닷지 차저 데이토나 반시 SRT’의 엄청난 괴력도 여전히 흥미롭다. 로마, 런던, 브라질, 포르투갈로 이어지는 글로벌한 여정은 스케일의 확장과 함께 볼거리까지 제공한다. 호쾌한 차량 액션 못지않게 타격감 높은 격투액션도 관람 포인트 중 하나다. 방탄소년단의 지민이 참여한 메인 테마곡 ‘Angel Pt.1’은 강렬한 액션과 어우러지며 듣고 보는 재미를 더한다.
새로운 인물로 가세한 에임스(앨런 리치슨)와 테스(브리 라슨)의 존재감도 뚜렷하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최고 수확은 제이슨 모모아의 빌런 연기다. ‘아쿠아맨’의 슈퍼히어로는 잊어도 좋다. 실제 오토바이를 즐겨타는 그는 극중에서 묘기에 가까운 스턴트로 눈길을 사로 잡는가하면, 사이코패스를 연상케하는 소름돋는 눈빛을 번뜩이며 극의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린다. 지금까지 시리즈에 등장했던 빌런 가운데 가장 강력한 포스를 뿜어낸다. 장난기를 섞어가며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연기는 깊은 인상을 남긴다.
차량 액션으로 22년간 시리즈가 지속될 수 있었던 이유는 ‘분노의 질주’가 가족애를 중시했기 때문이다. 가족애를 목숨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돔에 맞서 단테는 가족을 인질로 극한의 복수를 꾀한다. 그런데 과연 그가 복수하고 싶은 대상은 돔 뿐일까. ‘라이드 오어 다이’는 마지막에 이르러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인물을 등장시켜 이야기의 폭을 더욱 넓히며 11편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돔 패밀리의 질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사진 = U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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