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 이들은 무엇 때문에 강을 건너야 했나?

이명원 기자 2023. 5. 1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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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현지시간) 멕시코 마타모로스에서 미국 국경으로 향하는 이민자들이 리오그란데 강을 건너고 있다./AFP 연합뉴스

멕시코 마타모로스에서 11일(현지시간) 미국으로 건너가기를 희망하는 이민자들이 미 멕시코 국경지방을 흐르는 리오그란데 강을 건너고 있다. 이민자들은 목까지 차오르는 강물을 어린이를 목에 얹은 채 위험하게 건너고 있다. 물에 젖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검은 비닐에 싼 한 봉지가 이들이 가진 것의 전부다. 저 봉지 안에는 무엇이 들었을까? 무엇이 이들에게 절박한 상황을 무릅쓰게 했을까?

이들 대부분은 베네수엘라,콜롬비아, 과테말라 등 중남미에서 빈곤, 범죄, 정치 불안정을 피해 기회의 땅으로 상징되는 미국에서의 삶을 꿈꾸는 사람들이다. 여기에 미 정부가 팬데믹 시절 제정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명분으로 불법 이민자를 즉시 추방할 수 있게 만든 행정명령(TITLE 42)이 11일을 기해 종료됨에 따라 이민 규제가 완화되리라 기대하면서 이민자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민자들이 강 건너 육지에 무사히 상륙한다고 해도 기다리고 있는 것은 국경의 높은 장벽이다.

지난 9일 (현지시간) 멕시코 마타모로스에서 미국 국경으로 향하는 이민자들이 리오그란데 강 유역 늪지대를 통과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13일 이민희망자들이 오랜 여정 끝에 도착한 곳은 미국과 멕시코 국경 장벽 사이의 임시 캠프다. 에콰도르인 엄마 미리암이 딸 에일린(4세)과 함께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다. 과연 이들은 국경의 좁은문을 통과할수있을까./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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