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 우려·홈디포 부진에 위축된 투심…다우 1% 하락 [뉴욕증시 브리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 실패로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오히려 이 협상을 위해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일정을 단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협상 조기 타결 기대감이 꺾이면서 디폴트 우려가 재차 고조됐다.
루프 캐피털의 앤서니 추쿰바는 "현재 증시에 부채한도 협상 불발 리스크가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며 "디폴트가 현실화할 경우 미 경제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 실패로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6.46포인트(1.01%) 하락한 33,012.14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38포인트(0.64%) 떨어진 4,109.9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16포인트(0.18%) 밀린 12,343.05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장 초반부터 약세 압력을 받았다. 개장 전 홈디포가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발표하면서다. 홈디포의 올 1분기 주당순이익(EPS)은 3.82달러로 나타났다. 월가 전망치(3.8달러)를 웃돌았으나, 매출은 시장추정치를 밑도는 372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홈디포는 올해 실적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홈디포 실적은 미국 소비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간접적인 지표로 여겨진다. 다음 날에는 월마트, 타킷 등 대형 유통업체가 실적을 공개한다.
이날 증시 관건은 정치권 부채한도 협상이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메카시 미 하원의장(공화당)이 부채한도 협상을 벌였으나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오히려 이 협상을 위해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일정을 단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협상 조기 타결 기대감이 꺾이면서 디폴트 우려가 재차 고조됐다.
전날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부채한도 상향이 합의되지 않으면, 이르면 다음 달 1일 연방정부가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도 "디폴트가 미국과 세계 경제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했다. 루프 캐피털의 앤서니 추쿰바는 "현재 증시에 부채한도 협상 불발 리스크가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며 "디폴트가 현실화할 경우 미 경제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개장 전 나온 4월 소매판매는 경기 침체 우려에도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지난 2월과 3월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석 달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하지만 월가 예상치인 0.8% 증가보단 낮았다.
미 중앙은행(Fed) 당국자들의 발언도 투심에 찬물을 끼얹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오는 6월 금리 결정은 지표에 달렸다"며 "필요 시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한 행사에서 "금리를 동결할 지점에 있지 않다"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Fed가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2.1%,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확률을 17.9%로 반영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선 9개 업종이 하락했다. 기술과 통신 관련주만 올랐다. 실적이 예상을 밑돈 홈디포는 2.15% 내렸고, 월마트(1.38%)와 타깃(1.62%) 등 다른 유통기업도 약세를 보였다. 호라이즌은 14% 넘게 급락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미국 제약사 암젠의 호라이즌 테라퓨틱스 인수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2.57%)은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의 헤지펀드 퍼싱스퀘어캐피털이 지분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2% 이상 올랐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반도체 만들던 '삼성' 맞나요?"…세계 의사들 깜짝 놀란 이유
- "11억이나 떨어졌다고?"…2년전 전세준 강남 집주인들 멘붕
- "월급 절반 몰빵했다"…휴대폰 허용에 난리 난 군대 상황
- "1시간 만에 동났다"…캠핑족 홀린 117만원 LG제품 '완판'
- "月 70만원씩 5년 부으면 5000만원 모은다" 뭐길래?
- 박세리가 한국에 스타벅스 들여올 뻔…거절당한 이유가
- 이래경·김남국 다 묻혔다…정유정·돌려차기男의 '충격' [신현보의 딥데이터]
- 회사에 내연녀 고용해놓고…"직원 아니다" 발뺌한 사장 [곽용희의 인사노무노트]
- "큰 누나가 살렸다"…아마존 비행기 추락 아이들 '기적같은 생환'
- 빠지는 게 없다…'엄친아' 스포츠세단 제네시스 G70 [신차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