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그룹주는 지금...제이준코스메틱, 매출 급감에 주가도 부진
기사내용 요약
알짜 자회사 잇따라 매각 매출 58% 줄고 주가 3분의 1토막
자회사 판 돈으로 광림 지분 인수, 쌍방울그룹 순환출자 고리 완성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지난해 아이오케이 품에 안긴 화장품 제조업체 제이준코스메틱의 실적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아이오케이가 제이준코스메틱을 인수한 뒤 알짜 자회사들을 줄줄이 처분하면서 매출 규모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연결기준 제이준코스메틱의 지난해 매출액은 62억원으로 전년(150억원) 대비 58.3% 감소했다. 자회사를 처분하면서 판매관리비와 금융비용 감소로 인해 영업적자는 전년 146억에서 107억원으로 27% 가량 줄었다.
실적 악화로 주가도 내리막을 타고 있다. 지난해 인수합병 이후 20 대 1의 감자를 단행한 제이준코스메틱의 16일 종가는 6980원이다. 제이준코스메틱의 무상감자 이전 900원대였던 주가를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한 셈이다.
아이오케이는 쌍방울 그룹의 자회사로 고현정 조인성 등을 비롯해 40여 명의 연예인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다.
지난해 아이오케이가 제이준코스메틱을 인수하게 된 배경은 이렇다. 당초 제이준코스메틱은 앰버캐피탈코리아가 지난해 6월 당시 최대주주였던 이도헬스케어로부터 지분을 인수하면서 새주인이 됐다.
이 과정에서 앰버캐피탈코리아는 아이오케이로부터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려 인수대금을 납부했다. 하지만 앰버캐피탈코리아는 자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담보로 잡혀있던 제이준코스메틱 지분 13.99%가 아이오케이로 넘어가면서 주인이 또 한 번 바뀌었다. 최근엔 아이오케이가 제이준코스메틱의 5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13.99%였던 지분을 26.05%까지 늘렸다.
아이오케이는 제이준코스메틱 인수 후 자회사들를 잇달아 매각했다. 지난해 8월 알에프텍을 350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에쓰씨컴퍼니,디알씨헬스케어 등의 자회사도 차례로 지분을 처분했다.
자회사를 매각한 자금은 그룹 순환출자 고리를 형성하는데 썼다. 제이준코스메틱 지난해 9월 칼라스홀딩스로부터 광림 지분 15.92%를 225억원에 사들였다.
이로써 쌍방울그룹은 ‘쌍방울→비비안→디모아→아이오케이→제이준코스메틱→광림→쌍방울’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를 완성했다. 제이준코스메틱에 광림 지분을 매각한 칼라스홀딩스는 양선길 쌍방울그룹 회장이 최대주주인 회사다.
이 과정에서 일각에서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현금 확보를 위한 내부 거래에도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광림의 최대 주주 칼라일홀딩스가 광림 소유지분 1443만8354주(15.92%) 전량을 제이준코스메틱에 매각했을 당시, 김 전 회장이 칼라일홀딩스 지분 절반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100억 원이 넘는 현금이 김 전 회장에게 흘러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아이오케이컴퍼니는 제이준코스메틱의 화장품 사업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연계해 시너지를 끌어 올린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광림 지분을 매입하고 남은 현금으로 제이준필름과 페이스메이커엔터네인먼트를 신규 설립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오케이가 제이준코스메틱의 핵심 자회사들을 처분해 매출 규모는 크게 줄였지만, 향후 엔터테인먼트 신사업이 아이오케이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신사업이 매출에 연계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주가도 감자 이전 수준을 되찾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제이준코스메틱뿐 아니라 쌍방울그룹 계열사 및 자회사들은 지난해부터 불거진 그룹 논란 영향으로 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쌍방울은 지난해 6월 1010원 최고점을 찍은뒤 지속적으로 하락해 260원대로 주저앉았으며, 아이오케이 역시 지난해 6월 1120원을 기록한 뒤 내리막을 타며 380원대까지 떨어졌다.
광림은 올해 2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양선길 쌍방울 회장에 대한 규모 횡령 및 배임 혐의에 따라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해 거래정지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dw038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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