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치고 탑승, ‘분노의 질주 10’[편파적인 씨네리뷰]
■편파적인 한줄평 : 제이슨 모모아에게 감겨봐!
잔망스럽고 요망한 ‘빌런’의 탄생이다. 등짝 때리고 싶은 ‘금쪽이’ 그 자체인데, 어느 순간 마음에 품게 된다. ‘조커’를 능가할 빌런 ‘단테 레예즈’로 돌아온 할리우드 배우 제이슨 모모아가 영화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감독 루이스 리터리어)를 한단계 더 진화시킨다. 그를 보는 것만으로도, 닥치고 탑승할만 하다.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는 ‘돔’(빈 디젤) 패밀리가 운명의 적 ‘단테’(제이슨 모모아)에 맞서 목숨을 건 마지막 질주를 시작하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 속 인기 캐릭터와 요소들을 이 한편에 다 쏟아붓는다.
간만에 정신 쏙 빼놓고 볼만한 블록버스터물의 출현이다. 눈과 귀과 유쾌하고 통쾌하다. ‘웬만한 카체이싱 액션은 다 봤다’고 생각했던 이라도 ‘이게 가능해?’라며 입 벌리고 웃을 법한 기발한 액션 시퀀스들이 튀어나온다. 특히 클라이막스 이후 ‘돔’과 ‘단테’가 숙명을 걸고 벌이는 카체이싱 액션들은 객석의 허를 찌르며 짜릿한 전율을 선사한다. 4DX로 본다면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현기증을 느낄 수도 있겠다.
제이슨 모모아는 보물이다. ‘단테 레예즈’는 그야말로 예측 불가능한 악당인데, 제이슨 모모아만의 체급적 매력과 연기력이 더해지면서 상상 초월하는 ‘더티 큐티 섹시’ 빌런으로 발전한다. 능청스러운 얼굴로 ‘돔’을 도발하는 장면들은 따로 소장하고 싶을 만큼 사랑스럽게 더럽다. 웃음의 지분도 많이 차지한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이후 어쩌면 ‘돔’보다 그가 더 많이 기억에 남을 수도 있다. 루피보다 더 잔망스러운 그를 다시 볼 수 있다면 1년이고 2년이고 기다릴 수 있을 것만 같다. 그 때문에 엔딩도 용인된다.
시리즈의 팬이라면 더더욱 반가울 만한 작품이다. 각 시리즈마다 마음을 빼앗아갔던 캐릭터들이 빼꼼 얼굴을 내민다. 또한 브리 라슨 등 새롭게 합류한 캐릭터들을 감상하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물론 아쉬운 점도 없지 않다. 전체적 호흡이 워낙 빠르고 스펙터클해, 부성애나 가족애를 강조하기 위한 빌드업 구간이 다소 지루하고 식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롤러코스터 하강 직전 숨 고르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나마 견딜 만은 하다. 또 개연성을 따진다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수도 있다. 9편에서 우주로 가는 에피소드까지 눈 감아준 관대한 이들이어야만 웃으며 넘어가겠다. 17일 개봉.
■고구마지수 : 1개
■수면제지수 : 1.2개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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