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계륵 FW '생애 첫 리그 우승 주인공' 됐다→첼시는 EPL 11위인데 무슨 일?→8분뛴 바르사 우승 멤버 인정...메달 받는다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바르셀로나에서 뛰던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은 지난 해 9월2일 여름 이적 시장 마지막날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해 9월 첼시는 “오바메양을 영입해 2년 계약을 맺었다. 이번 이적시장 6번째 영입생이다. 등번호는 9번을 부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첼시는 오바메양을 영입하기 위해 바르셀로나에 1,200만 파운드(약 190억 원)를 지불했다.
오바메양은 첼시 이적후 불운했다. 첼시로 이적한 이유가 감독인 토마스 투헬 때문이었다. 독일 도르트문트 시절 사제지간이었다. 하지만 이적후 1주일도 되지 않아 투헬은 해고됐다. 그레이엄 포터가 사령탑에 오른 후 오바메양은 그야말로 찬밥신세였다.
충격적이었던 일은 지난 2월에 있었다. 포터는 2월 2일 홈페이지를 통해 엔조 페르난데스(22)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그러면서 UEFA 챔피언스리그 명단에 그를 새로 추가하는 대신 오바메양을 제외해버렸다.
이렇게 첼시에서 거의 전력에서 제외된 오바메양은 올 여름 이적시장때 첼시를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말 첼시 이적후 불운한 나날을 보낸 오바메양에게 최근에 뜻밖의 소식이 전해졌다. 오버메양이 우승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무슨 뜬금없는 소리일까?
더 선이 16일 기사에 따르면 오바메양이 전 소속구단인 바르셀로나의 우승멤버가 됐다는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1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에스파뇰과의 2022-23시즌 라리가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2 완승을 거두며 올 시즌 라리가 우승을 조기 확정했다.
더 선에 따르면 오바메양은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한 경기 8분 밖에 뛰지 않았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우승 멤버로 인정받게 됐다는 것이다.
오바메양이 뛴 경기는 바르셀로나의 올시즌 개막경기이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해 8월14일 홈에서 바예카노와 첫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는 0-0 무승부였다.
이날 경기에서 선발 출장하지 못했던 오바메양은 후반 37분께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경기가 무득점으로 이어지자 바르셀로나 사비 감독은 조르디 알바를 빼고 오바메양을 투입한 것이다. 이렇게 개막전에 8분만 뛰었다. 이후 바르셀로나는 2경기 더 치렀지만 사비는 오바메양을 더 이상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았고 결국 첼시로 이적했다.
이 8분 출장이 오바메양에게 2008년 프로 데뷔후 처음으로 리그 우승의 영광을 안겨주었다. 오바메양은 도르트문트, 아스널에서도 우승했지만 컵 대회였다. 리그 우승은 한번도 없었다.
오바메양에게 생애 첫 리그 우승이라는 영광을 안겨준 것은 라리가의 규정 때문이다. 사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우승 팀 일원이 되기위해서는 리그 경기에 최소 5번은 출전해야 한다. 하지만 라리가는 이런 규정이 없다. 그냥 경기 출장 기록만 있으면 우승 멤버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더 선의 보도이다.
한편 첼시로 이적한 오바메양은 첼시에서 21경기에 출장해서 3골을 터뜨렸다. 반면 지난 시즌 아스널에서 시즌 중반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오바메양은 라리가에서 17경기에 출전해서 11골을 넣었다.
[첼시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바르셀로나 우승 멤버가 된 오바메양.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바메양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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