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암벽 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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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 소유 토지에서 암벽등반용 볼트를 설치하는 것을 허용하고 관리하는 규정을 골자로 한 '미국 암벽등반 보호 법안'이 지난 3월 초 미 의회에 상정됐다.
최근 캘리포니아주, 콜로라도주의 국립공원에서 기존에 설치된 암벽등반 볼트를 제거하기 위해 관련 법 규정을 도입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이들은 유타주, 콜로라도주의 상·하원의원 각 1명을 설득해 암벽등반 보호 법안을 공동으로 발의하도록 이끄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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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 소유 토지에서 암벽등반용 볼트를 설치하는 것을 허용하고 관리하는 규정을 골자로 한 '미국 암벽등반 보호 법안'이 지난 3월 초 미 의회에 상정됐다. 최근 캘리포니아주, 콜로라도주의 국립공원에서 기존에 설치된 암벽등반 볼트를 제거하기 위해 관련 법 규정을 도입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대표적 사례가 조슈아트리국립공원으로 이들이 2022년 초 발표한 '암벽등반 관리 계획'을 보면 볼트를 '금지된 설비installation'라고 칭했다. 미국 자연보호법률에 따르면 자연보호구역 내에서 '설비'는 허용되지 않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런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등반 문화 확산을 도모하는 재단인 '액세스펀드'가 나섰다. 이들은 유타주, 콜로라도주의 상·하원의원 각 1명을 설득해 암벽등반 보호 법안을 공동으로 발의하도록 이끄는 데 성공했다. 유타주와 콜로라도주에는 암벽등반 애호가가 많고 관련 산업도 상당히 큰 규모를 유지하고 있어 이 같은 행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편 비슷한 시기에 내용이 유사한 '미국 아웃도어 휴양 법안'도 상정됐다. 이 법안은 여러 요구사항을 묶은 패키지 법안으로, 장거리 트레일의 자전거 허용 규정 마련, 산림청 관할 토지에서 자동차 운행 허용 규정 마련, 여행사의 대리 허가 허용 규정 마련, 연방정부 내 아웃도어 활동 전담 부서 설치, 토지 관리 정보 시스템 향상 등이 담겨 있다. 이 두 법안은 좌우 진영을 가리지 않고 호응을 얻고 있어 올해 안에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 민주당 행정부가 발의하는 법안은 어떤 법안이라도 제지하려는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또 내년에는 대선이 펼쳐지기 때문에 올해 안에 통과되지 못하면 법안 통과는 차일피일 미뤄진다.
월간산 5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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