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운 유아인, 21시간 만에 조사 끝…"할 수 있는 말했다"

최의종 2023. 5. 17.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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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경찰에 두 번째 출석해 21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16일 오전 9시부터 21시간 넘게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유아인을 상대로 2차 피의자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16일 오전 11시 유아인의 주변인 미대 출신 작가 A씨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경찰이 두 차례 유아인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면서 사실상 3개월간 수사는 마무리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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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인 미대 출신 작가도 출석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16일 오전 9시부터 21시간가량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유아인을 상대로 2차 피의자 조사를 벌였다. /최의종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경찰에 두 번째 출석해 21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16일 오전 9시부터 21시간 넘게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유아인을 상대로 2차 피의자 조사를 벌였다. 유아인은 19시간 42분가량 조사를 받은 뒤 오전 6시10분쯤까지 피의자 신문조서를 열람했다.

오전 6시27쯤 서울 마포구 서울청 마포청사에 나선 유아인은 '조사에서 어떤 내용 소명했냐'는 취재진 질문에 "제가 할수 있는 말들을 했습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하고 곧바로 준비된 차량에 탑승해 이동했다.

경찰은 16일 오전 11시 유아인의 주변인 미대 출신 작가 A씨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A씨와 유튜버 등 주변인 4명을 마약을 함께 투약하거나 도운 혐의 등으로 입건한 바 있다.

유아인은 프로포폴과 대마,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해 말 유아인이 프로포폴을 상습 처방받은 정황이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마약 혐의를 받는 유아인이 16일 오전 9시부터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21시간 넘게 2차 피의자 조사를 받은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최의종 기자

경찰은 지난 2월 미국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유아인을 상대로 소변검사를 벌였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정밀 감정에서 프로포폴과 대마, 코카인,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결과를 받았다. 졸피뎀 상습 처방 정황도 파악했다.

경찰은 강남구와 용산구 일대 성형외과 등 병의원을 압수수색하고, 유아인의 용산구 실거주지와 주민등록지도 압수수색했다. 이후 지난 3월 매니저 등을 조사한 뒤 27일 1차 피의자 조사를 벌였다.

1차 조사 직전 일정이 알려지면서 유아인은 사실상 공개소환이라며 반발했고 27일 출석했다. 2차 조사 역시 지난 11일로 예정됐으나 취재진이 많아 비공개 소환 원칙이 깨졌다며 출석하지 않았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관계자는 지난 1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유아인 측과 일정이 조율되지 않으면 체포영장 신청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경찰이 두 차례 유아인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면서 사실상 3개월간 수사는 마무리에 접어들었다. 경찰은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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