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혁 타박상→근데 업혀 나갔다... 김규성마저 어깨 부상, KIA 웃을 수 없었다
[마이데일리 = 대구 심혜진 기자] 최근 가장 타격감이 좋던 류지혁(29·KIA 타이거즈)이 쓰러졌다. 검진 결과 타박상으로 나왔지만 경기 후에도 류지혁은 업혀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부상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규성(26)마저 경기 후반 주루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웃을 수만은 없는 경기다.
KIA는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8-2 대승을 거뒀다. 15승 17패, 삼성을 제치고 6위로 뛰어올랐다.
상처뿐인 승리였다. 부상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경기 전 김종국 감독은 "여기서 부상자가 더 나오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미 KIA는 부상자가 많다. 나성범(종아리), 김도영(발목) 등 핵심 타자들이 이탈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도 완전치는 않다. 김선빈은 발목 부상 탓에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다.
안타깝게도 사령탑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톱타자 류지혁이 쓰러졌기 때문이다.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한 류지혁은 2회초 파울 타구에 오른쪽 무릎 부위를 강타당한 뒤 쓰러졌다. 계속해서 고통을 호소하던 류지혁은 결국 트레이닝 코치에 업혀 나갔다. 황대인이 교체 출전했다.
1회에도 같은 부위를 강타당했던 터라 걱정이 더 컸다. 인근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천만다행으로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KIA 관계자는 "X-RAY 촬영 결과 뼈에는 이상 없고 정강이 타박상"이라고 밝혔다.
이후 황대인의 5회 추격 솔로포가 터지면서 흐름을 가져왔다. 그런데 또 부상이 나왔다. 7회초 선두타자 변우혁의 2루타 이후 대주자로 나선 김규성이 도루를 시도하다 삼성 포수 강민호의 견제에 걸렸고 뒤늦게 3루로 뛰었지만 아웃됐다. 이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3루수 김영웅의 다리에 왼팔이 걸린 뒤 통증을 호소한 것.
왼쪽 어깨를 감싸 안았던 김규성 또한 세명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다. KIA 관계자는 "X-ray를 찍었고 타박상 소견을 받았다"며 "다만 어깨 부위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MRI도 찍어봐야 하는데 오늘은 시간이 늦어 MRI 검진이 불가한 상태"라고 밝혔다. 17일 정밀 검진을 받아본 뒤 몸 상태를 다시 확인해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후 KIA는 7득점 빅이닝을 완성하며 8-2 승리를 거뒀다.
김규성의 부상 정도가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태인 가운데 류지혁은 또다시 스태프에 업혀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부상 우려가 커보이는 상황이다.
[류지혁(위), 김규성(아래). 사진=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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