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G7 이틀 앞두고 군사위성 1호기 시찰…北 “차후 행동계획 승인”
한달만에 공개 활동, 김주애 동행
북한 김정은이 정찰위성 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 지도하고 차후 행동계획을 승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김정은이 공개 활동에 나선 것은 지난달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방문해 정찰위성 제작 완성을 선언한 지 약 한달만이다.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7국(G7) 정상회의를 이틀 앞두고 군 정찰위성 발사 계획을 밝힌 것이다. 16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대통령, 우크라이나 퍼스트레이디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한국을 방문한 상태이기도 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G7에 초청받아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16일 비상설위성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하셨다”며 “위원회의 차후 행동계획을 승인하셨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사업 정형을 파악하고, 총조립 상태 점검과 우주 환경시험을 최종적으로 마치고 탑재 준비가 완료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돌아봤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은 군사정찰위성 보유의 전략적 성격을 강조하면서 “미제와 남조선 괴뢰 악당들의 반공화국 대결 책동이 발악적으로 가증될수록 이를 철저히 억제하고 국가를 수호하기 위한 우리의 주권과 정당방위권이 더욱 당당히 더욱 공세적으로 행사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군사정찰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하는 것은 조성된 국가의 안전 환경으로부터 출발한 절박한 요구”라며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최우선적인 국방력 강화 정책의 정확한 실천 과정인 동시에 나라의 우주 군사 및 과학기술 개발에서 뚜렷한 진일보로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의 군사 기술력을 획기적으로 상승시키기 위한 중대 사업 실천 과정에서 비상설위성발사준비위원회가 맡은 임무와 역할을 책임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데 대하여 높이 평가”했다.
방송은 이 위원회가 우주개발국과 국방과학연구기관들, 각급 대학 및 과학연구기관의 과학자, 기술자들을 망라하며,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를 위한 사업이 마무리를 뜻하는 ‘결속’ 단계라고 밝혔다.
김정은의 공개 활동은 지난달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방문해 정찰위성 제작 완성 선언 이후 약 한 달만이다. 딸 김주애는 지난달 우주개발국에 이어 이번 위성발사준비위 방문에도 김정은과 동행했다.
북한이 군 정찰위성에 성공하게 되면 대남 타격 핵 미사일의 정확도가 향상될 가능성이 있다. 한반도 상공에서 대북 정찰 활동을 하는 한미 정보자산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이번 G7 기간이나 한미 연합훈련 등이 예정된 내달에 맞춰 군 정찰위성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으로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외부 상황보다 7·27전승절 등 오는 7월 내부 정치 이벤트를 계기 삼아 과시용으로 정찰위성을 쏘아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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