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맨유 동료' 퍼디난드 "김민재 사지마, 바란-마르티네즈 있잖아"

김성수 기자 2023. 5. 17. 06: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민재(26·SSC 나폴리)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은 이뤄질까.

앞서 15일 이탈리아 나폴리 일간지 일마티노는 "김민재의 다음 행선지는 맨유로 결정됐다. 맨유는 5200만파운드(약 872억원)의 이적료를 나폴리에 지급하는 조건으로 김민재 영입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김민재(26·SSC 나폴리)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은 이뤄질까. 박지성과 동고동락했던 맨유의 전설적인 수비수는 김민재 영입에 부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AFPBBNews = News1

영국 매체 메트로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리오 퍼디난드는 맨유가 이미 리산드로 마르티네즈-라파엘 바란의 주전 센터백 조합을 구축하고 있기에 여름 이적시장에서 즉시 전력감 센터백의 영입을 오히려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박지성의 맨유 시절 동료이기도 한 퍼디난드는 2002년부터 2014년까지 맨유의 중앙 수비수로 활약하며 4번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과 1번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퍼디난드와 네마냐 비디치가 호흡을 맞춘 당시 맨유의 중앙 수비는 지금까지도 EPL 최강의 센터백 조합 중 하나로 거론된다.

김민재가 맨유로 이적한다면 퍼디난드는 김민재의 센터백 직속 선배가 된다. 하지만 퍼디난드의 발언은 오히려 김민재를 원치 않는 뉘앙스다.

이적 첫해부터 나폴리 수비의 핵으로 자리한 김민재는 뛰어난 수비력은 물론 상대 팀의 허를 찌르는 공격 가담으로 공수 양면에서 빛났다. 나폴리의 리그 35경기 중 33경기를 출전하는 신임을 얻었다.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은 나폴리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뛰던 1989~1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재 역시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많은 유럽 빅클럽들이 관심을 보였고 맨유가 우위를 선점한 듯했다. 앞서 15일 이탈리아 나폴리 일간지 일마티노는 "김민재의 다음 행선지는 맨유로 결정됐다. 맨유는 5200만파운드(약 872억원)의 이적료를 나폴리에 지급하는 조건으로 김민재 영입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AFPBBNews = News1

하지만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6일 자신의 SNS에 "김민재는 지난해 12월부터 맨유의 영입 명단에 올랐으나 현 단계에서 합의되거나 결정된 것은 없다.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은 오는 7월에만 유효하며 나폴리가 여전히 김민재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능통한 니콜로 스키라 기자는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맨유는 김민재 영입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 맨유는 김민재에게 연봉 600만유로(약 87억원)에 보너스를 포함해 5년 계약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스키라의 말까지 종합해본다면 현재 맨유가 김민재와 확실한 합의에 도달한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영입 전쟁의 선두주자인 것으로 보인다. 상황에 이대로 흘러간다면 박지성에 이어 맨유 소속 2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탄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맨유의 전설적인 수비수는 구단이 김민재를 영입하는 것을 그리 반기지 않는 듯했다. 퍼디난드는 "바란과 마르티네즈가 형성한 파트너십이 매우 견고해 보인다. 그렇기에 최고의 센터백을 찾기 보다는 유망주를 찾는 것이 더욱 이득"이라며 "우선순위는 새로운 센터백과 계약하는 것이 아니라 중앙 수비 조합을 최대한 적합하게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오 퍼디난드. ⓒAFPBBNews = News1

김민재와 맨유를 둘러싼 각종 의견과 소식이 난무하는 가운데, 약 5000만파운드(약 83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은 7월1일부터 15일까지 발동된다. 맨유가 그 전에 김민재-나폴리와 협상을 마무리 지을 지, 영입 경쟁 팀들의 견제를 허용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