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히로시마 회동 과거사 ‘치유의 행보’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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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막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히로시마 원폭에 희생된 한국인 피해자 위령비를 참배한다.
16일 외교가에서는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 희생자 중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포함되어 있는 만큼 강제동원 문제와 연결되는 진정성 있는 행보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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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동원 피해자 언급 여부 주목
전격적인 한·일관계 개선을 이끌어온 윤 대통령도 이번 기회를 통해 과거사에 진정성 있는 행보를 보여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통화에서 “히로시마 강제동원 유족을 동행하게 되면, 윤 대통령이 이들 유족에게 위로를 건네는 장면이 필요할 것 같다”며 “헌화보다는 조금 더 나아간 행보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연구위원은 특히 직접 방문하지 않더라도, 다른 원폭 피해 지역인 나가사키 원폭 피해자들에 대한 언급도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은 “위령비 참배 자체로도 의미가 있는 행보이지만, 참배를 누구와 함께 할지 배석자를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 또한 위령비 참배에서 어떤 행보가 두 정상의 과거사 문제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초 강제동원 문제의 전격적 해법 발표에서 국민 여론보다 다소 앞선 면이 있고, 여전히 생존 피해자 일부가 정부의 ‘제3자 변제’ 해법을 받아들이지 않는 만큼 이에 대한 ‘치유의 행보’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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