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적응기 필요X+병역 혜택까지" KIM 데려가는 구단→'좋은 계약'일 수밖에 (美 포브스)
[OSEN=노진주 기자] "결정적으로 김민재는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병역 혜택 대상자다."
'철기둥' 김민재(27, 나폴리)의 영입을 꺼릴 이유가 전혀 없단 주장이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16일(한국시간) “7월 초 15일 동안만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이 유효하다. 영입을 원하는 구단에 따라 바이아웃은 5,500만 달러(약 737억 원)에서 6,500만 달러(871억 원) 선이 될 것이다. 이 금액이면 김민재는 나폴리를 떠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역대) 센터백에게 지불한 이적료 중 약 10번째로 높은 금액일 것”이라며 “토트넘 홋스퍼가 크리스티안 로메로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리산드로 마르티네즈에게 지불한 것으로 알려진 금액과 비슷하다. 지금까지 (센터백) 프리미어리그 이적료를 살펴보면 김민재와 계약은 좋은 거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가치에 비해 김민재의 이적료가 낮게 책정됐단 뜻으로, 그를 데려가는 구단은 이득 볼 확률이 크단 것이다.
유럽 리그 중 프리미어리그를 콕 찍어 ‘포브스’가 말한 데엔 이유가 있다. 현재 김민재는 맨유로부터 거센 러브콜을 받고 있다.
수비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 등이 김민재를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영입전 선두주자는 맨유로 기우는 분위기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 이탈리아 '투토 메르카토' 등은 "맨유가 김민재에게 강하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김민재와 긴밀하게 연결되고 있는 맨유는 16일 기준 승점 66, EPL 4위로 5위 리버풀(승점 65)의 강한 추격을 받고 있다.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맨유는 최소 리그 4위를 차지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상승세를 제대로 탄 리버풀로 인해 4위 자리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유럽 리그에서 입증된 수비수 수혈로 차기시즌 더 나은 성적을 맨유는 작성하겠단 각오다.
‘포브스’는 “맨유는 김민재와 강하게 연결된 구단 중 하나다. 맨유가 그를 영입한다면 수비수로서 전성기에 접어드는 선수를 얻게 되는 것이다. 또 김민재는 영국 무대에 적응하는 데 거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여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나폴리로 넘어와 즉각 적응한 것을 보면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김민재의 장점을 나열했다. ‘포브스’는 “김민재는 공중볼 경합 능력이 좋고, 또 공을 가로채는 데 능숙하다. 빌드업할 패스 능력도 가지고 있다. 올 시즌 세리에 A에서 가장 많은 패스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재는 이번 시즌 나폴리에서 거의 매 경기 뛰었고 한국 국가대표로서 월드컵도 다녀왔다. 결정적으로 김민재는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병역 혜택 대상자”라고 덧붙였다.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김민재는 병역 특례 혜택을 받고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됐다.
예술·체육요원 자격을 얻은 선수는 등록 후 1년 내로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이후 34개월 동안 해당 종목에 몸을 담으면서 봉사활동 544시간을 이수하며 된다. '선수' 커리어를 이어가는 데 있어 더할나위 없이 좋은 것이 바로 '병역 혜택'이다. 김민재가 빅클럽으로 이적이 더욱 수월한 이유다.
김민재는 ‘실력’으로 다수의 구단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국내 K리그1 전북현대와 중국 슈퍼리그를 거쳐 2021년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김민재는 지난여름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한 시즌 만에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리그 33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이 정상에 오르는데 일조했다. 단단한 수비진을 앞세워 나폴리는 '레전드' 고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했던 1989-1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차지했다.
김민재의 활약을 세리에A도 인정하고 있다. 김민재는 2022-2023시즌 세리에A 올해의 팀 45인 후보에 선정됐다. 김민재 포함 총 13명이 수비수 부문에서 경쟁하고 있다.
‘포브스’는 “김민재는 이탈리아에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한 지 1년이 넘었다. 김민재와 계약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 아니다”고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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