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지난해 연구개발 지출 매출의 6%… “종합 부품회사로서 기술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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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의 최근 5년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지출이 감소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연구개발비는 2018년부터 지속해서 늘어왔으나 매출 대비 비중 면에서는 감소세를 보였다.
삼성전기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5771억원으로 매출 대비 6.1%의 비중을 차지했다.
삼성전기의 2020년 연구개발비는 4605억원으로 매출 대비 5.9%의 비중을 차지했는데, 2019년 비중인 6.8%(5457억원)와 대비해 0.9%포인트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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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구개발비 5771억… 2021년 대비 소폭 증가
”연구개발 투자 소홀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잃을 수도”
삼성전기의 최근 5년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지출이 감소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기술(IT) 시장 위축으로 실적이 악화되자 연구개발비 지출을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연구개발비는 2018년부터 지속해서 늘어왔으나 매출 대비 비중 면에서는 감소세를 보였다. 삼성전기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5771억원으로 매출 대비 6.1%의 비중을 차지했다. 2021년 삼성전기가 지출한 연구개발비는 5671억원으로 매출 대비 5.9%였는데, 0.2%포인트(1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전기의 2020년 연구개발비는 4605억원으로 매출 대비 5.9%의 비중을 차지했는데, 2019년 비중인 6.8%(5457억원)와 대비해 0.9%포인트 줄었다.
삼성전기의 2018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6.4%였는데, 지난해까지 0.3%포인트가량 꾸준히 감소해 온 셈이다. 통상적으로 연구개발비는 고객사가 원하는 사양의 부품이나 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사용된다.
앞서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기술에 대한 중요성을 지속해서 강조해 왔다. 장 사장은 올 3월 50기 주주총회에서 “미래 시장에 대한 준비를 통해 초일류 테크 부품회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올해 시무식에서도 “삼성전기의 미래 모습은 종합 부품회사로서 끊임 없는 기술혁신으로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회사”라고 말했다. 장 사장 취임 이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증가세로 돌아선 이유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실적 악화가 연구개발비 투자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의 지난해 매출은 9조4246억원, 영업이익 1조182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 20% 줄었다. IT 기기 수요 감소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나 카메라 모듈, 기판 등 부품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삼성전기의 생산실적과 평균가동률도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해 삼성전기의 컴포넌트(MLCC, 칩 레지스터 등) 부문 생산실적은 7227억개로 전년과 비교해 40.7% 감소했고, 평균가동률은 58%로 31%포인트(P) 줄었다. 광학통신솔루션(카메라모듈, 통신 모듈) 부문 생산실적은 1억1500만개로 전년 대비 21% 줄었다. 패키지솔루션(반도체 기판) 부문 생산실적은 69만9000㎡로 0.5% 줄었고 평균가동률은 89%로 10%P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부품 제조업체는 완성품을 만드는 고객사들이 신제품을 출시해야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다”며 “IT 시장 불황으로 신제품 출시가 지연되면서 삼성전기를 비롯한 부품 제조업체의 실적도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업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개발비 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연구개발비를 아끼는 것이 불황기에 현금을 절약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이를 이유로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하게 되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을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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