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남친설 해명 ‘하트시그널4’ 원조 맛집 자존심 지킬까[TV보고서]

[뉴스엔 김명미 기자]

연애 리얼리티의 시초 '하트시그널'이 3년 만에 새 시즌으로 돌아온다.

채널A 새 예능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시즌4'(이하 하트시그널4)는 5월 17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하트시그널4'는 청춘남녀들이 '시그널 하우스'에 머물며 서로 썸을 타고, 연예인 예측단이 이들의 심리를 추리하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이번 시즌은 윤종신, 이상민, 김이나, 강승윤, 미미, 김총기가 러브 시그널을 찾아내는 연예인 예측단으로 활약한다.

지난 2017년 첫 방송된 '하트시그널' 시리즈는 매 시즌 뜨거운 화제성을 자랑하는 원조 연애예능. 서지혜 배윤경 오영주 임현주 정재호 박지현 등 다수의 일반인 출연자들이 '하트시그널' 시리즈를 통해 연예계에 진출하거나 인플루언서로 거듭났다. 제작진은 드라마 같은 연출, 각 장면마다 적절하게 삽입되는 BGM으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며 수많은 '하트시그널' 마니아를 양산했다.

3년 만에 돌아오는 '하트시그널4'는 역대 최고의 시그널 하우스로 볼거리를 제공한다. 하지만 포맷 자체의 변경은 없다. 지난 3년간 '솔로지옥' '돌싱글즈' '환승연애' '나는 솔로' 등 수많은 연애예능이 쏟아진 탓 제작진의 고민도 높아졌지만, 다른 장치를 추가하기보다는 오직 '하트시그널'만의 매력으로 승부수를 띄울 예정이다.

채널A 정회욱 드라마플러스본부장은 지난 3월 진행된 채널A '2023 큰 거 ON다'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하트시그널'과 타 연애예능과의 차별점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하트시그널'이 오리지널이기 때문에 다른 프로그램이 '하트시그널'과의 차별점을 고민해야 된다고 본다"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트시그널' 시리즈는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만큼 잡음도 많았다. 특히 2020년 방영된 '하트시그널3'는 남녀 출연자 8명 가운데 무려 4명이 학교 폭력 가해 의혹, 여성 폭행 논란 등 구설수에 오른 불명예 시즌이었다. 이와 관련 채널A 이진민 제작본부장은 "출연자들의 초중고 생활기록부를 모두 받았다"고 밝히며 출연자 검증 과정을 철저하게 거쳤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논란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지난 4월 '하트시그널4' 티저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영상에 중적으로 등장한 여성 출연자 A씨에게 의사 남자친구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누리꾼들은 A씨가 비교적 최근까지 의사 남자친구와 SNS로 '럽스타그램'을 하다 프로그램 방영 시기에 맞춰 게시물을 삭제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명확한 증거가 없는 루머인 것으로 밝혀졌다. 채널A 측 관계자는 지난 9일 뉴스엔에 "일반인 출연자 사생활에 대해 방송국이 언급하는 것이 조심스럽다. 다만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며 "모든 출연자들은 교제 중인 상대가 없는 상태에서 출연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의 주장은 대부분 사실이 아니며, A씨의 교제 시기와 촬영 시기가 겹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방송사 측의 입장 발표 후 별다른 증거가 나오지 않으면서 해당 논란은 일단락됐다.

이처럼 '하트시그널4'는 출연자 공개만으로도 예비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많은 방송사에서 다양한 콘셉트의 연애예능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하트시그널4'가 원조 맛집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사진=채널A 제공)

뉴스엔 김명미 mm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