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율 0.383→0.581' 급증… 두산 양의지, '152억' 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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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35)가 3경기 연속 홈런을 작렬하는 등 5월 들어 장타를 폭발하며 자신의 진가를 뽐내고 있다.
양의지는 16일 오후 6시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3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2삼진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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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35)가 3경기 연속 홈런을 작렬하는 등 5월 들어 장타를 폭발하며 자신의 진가를 뽐내고 있다.
양의지는 16일 오후 6시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3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2삼진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양의지의 활약 속에 두산은 4-1로 승리했다.
양의지의 올 시즌 타율은 종전 0.271에서 0.277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1회초 삼진으로 물러난 양의지는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우완 선발투수 최원태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후속타자 양석환의 2점홈런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이후 양의지는 5회초 삼진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양의지의 이날 활약에서 백미는 8회초였다. 2-1로 한점차 살얼음판 승부 속에 선두타자로 등장한 양의지는 우완 사이드암 불펜투수 김동혁의 몸쪽 낮은 시속 134km 투심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크게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로써 양의지는 지난 13,14일 KIA 타이거즈전에 이어 3경기 연속 홈런을 완성했다.
양의지의 이런 활약은 두산이 바라던 바다. 비시즌 두산은 자유계약선수(FA)가 된 기존 포수 박세혁을 잡지 않았다. 대신 4+2년 총액 152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계약 규모로 양의지와 FA 계약을 맺었다.
4년 만에 친정팀에 돌아온 양의지에게 두산이 바라는 것은 분명했다. 현역 최고의 포수로서 투수 유망주를 이끌어 달라는 희망도 있었으나 중심타자로서 제 역할을 다해주길 바랐다. 박세혁이 지난 시즌 3홈런에 그친 데 비해 양의지는 2014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고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두산의 기대는 어쩌면 당연했다.
기대가 컸던 탓일까. 시즌 초 양의지는 장타가 실종된 모습이었다. 양의지는 4월에 타율 0.284 출루율 0.383 장타율 0.383 OPS(출루율+장타율) 0.766를 기록했다. 단 1홈런에 그치며 홈런을 많이 생산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그러나 부족했던 장타력을 5월에 완벽히 채웠다. 양의지의 5월 성적은 타율 0.258 출루율 0.351 장타율 0.581 OPS 0.932이다. 타율은 평범하지만 4월에 비해 장타율이 급증했다. 3경기 연속 홈런을 작렬하며 팀 타선의 중심을 잡고 있는 양의지다.
'곰의 탈을 쓴 여우' 양의지. 다시 돌아온 '베어스' 타선에서 이제는 '152억원'의 가치를 뽐낼 시간이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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