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장식한 조니 뎁, 칸 레드카펫 밟고 화려한 복귀 [칸 현장]
한국영화 5편 비경쟁부문 등 진출…송강호·송중기·제니 등 참석 예정
(칸=뉴스1) 고승아 기자 = 할리우드 스타 조니 뎁이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칸 영화제) 개막을 알렸다. 지난 몇년 간 가정폭력 논란에 휘말렸던 그는 주연작인 '잔 뒤바리'(Jeanne du Barry)를 통해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17일 오전 2시(한국시간, 현지시간 16일 오후 7시)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개막작 '잔 뒤바리' 상영으로 본격적인 영화제가 시작됐다.
개막작은 배우 겸 감독 마이웬이 연출하고 주연을 맡은 프랑스 영화 '잔 뒤바리'다. 마이웬 감독은 뒤바리 부인을, 조니 뎁이 루이15세 역을 맡았다. 이 영화는 루이 15세의 연인이었던 뒤바리의 이야기가 담겼다.
이날 조니 뎁은 머리를 질끈 묶고 깔끔한 슈트를 입은 채 등장했다. 그는 '잔 뒤바리' 주연들과 함께 레드카펫에 섰고, 잠시 긴장한 눈빛을 보이기도 했으나 이내 미소를 짓고 손을 흔드는 등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그는 레드카펫으로 향하며 환한 미소로 팬들의 사인 요청에 응하고 셀카 촬영 역시 흔쾌히 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팬들은 멀리서 'I ♥ JOHNNY'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그를 응원했다.
가정폭력 논란에 휘말린 뒤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에서 하차했던 조니 뎁은 '잔 뒤바리'를 통해 복귀했다.
이와 관련,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에 출연한 배우 아델 에넬은 이번 개막작 선정을 두고 과거 로만 폴란스키 감독 건도 언급하며 "칸 영화제가 성폭력범들을 축하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지난 15일 개막에 앞서 진행한 간담회에서 이 같은 발언에 관해 "칸이 정말 성폭력범들의 축제라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미국에서의 조니 뎁의 이미지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며 "내 인생의 규칙은 단 하나뿐이다, 법적인 틀 내에서 생각의 자유, 언론과 행동의 자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조니 뎁이 영화에서 연기를 금지당했거나 영화가 금지됐다면 우리는 여기서 (조니 뎁의) 영화에 대해 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조니 뎁은 지난 2015년 배우 앰버 허드와 결혼했지만 지난 2016년 8월 이혼에 합의했다. 하지만 앰버 허드는 지난 2018년 워싱턴포스트에 조니 뎁의 가정폭력과 관련한 기고문을 냈고, 조니 뎁은 앰버 허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며 5000만달러(약 615억원) 규모의 손해배상도 제기했다.
이후 명예훼손 민사 재판에서 조니 뎁은 승소했다. 지난해 6월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법원의 배심원단은 앰버 허드가 2018년 언론을 통해 낸 기고문 중 3곳에서 조니 뎁의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1500만달러(약 187억원)를 배상하라고 평결했다. 이에 앰버 허드는 같은 해 7월 버지니아 법원에 항소를 제기했으나, 그해 12월 SNS를 통해 "내 증언이 오락과 소셜 미디어의 소재로만 활용됐던 미국 법체계에 대한 신뢰를 잃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린다"며 항소를 철회했다고 알렸다.
한편 제76회 칸 영화제는 이날부터 27일(현지시간)까지 11박12일간 열린다. 한국영화는 이번 영화제의 경쟁 부문에 작품을 올리지 못했지만 총 5편의 장편 영화가 여러 부문에 진출했다. 비경쟁 부문에는 '거미집'이, 주목할만한 시선에는 '화란', 미드나잇 스크리닝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PROJECT SILENCE)', 비평가주간에는 '잠'이 초청됐고, 감독주간 폐막작으로는 '우리의 하루'가 선정됐다. 또한 블랙핑크 제니의 연기 데뷔작인 HBO 드라마 '더 아이돌'도 비경쟁 부문에 올랐다.
이에 따라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장영남, 박정수, 송중기, 김형서(비비), 홍사빈, 주지훈, 이선균, 김희원, 정유미 등 한국 대표 배우들이 이번 칸 영화제에 대거 참석한다. 특히 '더 아이돌'에 출연한 블랙핑크 제니도 배우 자격으로 초청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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