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보고 말해요? 폰을 보고 말해요…대세가 된 ‘비대면 대출’
국민은행도 비대면 담보대출 비중 60% 넘어서
예적금도 열 중 여덟은 모바일 거래 ‘대세’
카카오뱅크 연 3%대 주담대 특판 ‘오픈런’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에서 지난 1분기 비대면으로 이뤄진 신용대출은 건수(신규 좌수)기준으로 92%에 달했다.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전인 2019년만해도 비대면 비중은 82% 수준이었는데 2020년 86.0%, 2021년 88.8%, 2022년 90.8%로 꾸준히 증가했다. 신한은행도 신용대출 중 비대면 가입 비중이 올 1분기 77.7%를 기록했다. 우리은행 역시 2021년·2022년 68.5%에서 올 1분기 71.2%로 증가했다.
예·적금도 비대면 가입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4대 은행에서 적립식 예금의 평균 비대면 판매 비중은 올 1분기 79.8%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적립식 예금의 비대면 비중이 작년 88.6%에서 올 1분기 91.2%로 늘었다. 국민은행도 올 1분기 비대면으로 이뤄진 적립식 예금 비중은 84.7%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은행들은 인터넷은행에 밀리지 않기 위해 플랫폼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디지털 혁신 부서 규모를 키워서 은행 앱을 대대적으로 고도화하고, 비대면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하나은행은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에 이어 비대면 전용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작년 4분기부터 전세자금은 대출 연장도 모바일로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또 영업팀이 중도금 대출과 이주비 대출 등 부동산 관련 집단대출도 하나은행 앱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 결과 집단대출도 비대면 판매 비중이 80% 수준에 달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대출업무에서 비대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신규 상품은 처음부터 모바일 거래를 염두에 두고 개발한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자사 은행 앱인 KB스타뱅킹을 모바일 쇼핑몰처럼 이미지와 동영상 콘텐츠를 늘리고 모바일 특화 금융상품에 대한 검색·추천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비대면 상담의 핵심인 챗봇 기능도 개선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인터넷은행 덕분에 시중은행의 디지털 혁신이 2~3년정도 앞당겨졌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보금자리론 등 정책자금 대출을 제외한 모든 개인대출을 비대면 거래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바꾸고, 개입사업자 대출 상담과 신청도 비대면화했다. 100%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대환대출플랫폼 서비스 출시도 서두르고 있다.
우리은행은 작년부터 ‘우리 WON뱅킹’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를 늘리기 위해 작년부터 전사적으로 대대적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WON뱅킹 가입자수는 올 1분기 2000만명을 넘어섰다.
시중은행들의 비대면화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당장 이달 말 대환대출플랫폼 서비스에 이어 오는 6월 예·적금 비교 플랫폼(온라인 예금중개 서비스)이 등장하면 시중은행의 비대면 거래 비중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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