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손준호에 '유죄 추정의 원칙' 적용... 황당한 주장 "사과하고 증명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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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죄 추정의 원칙'이 없다.
중국 언론은 손준호(산둥)에게 '유죄 추정의 원칙'을 적용해 사과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손준호 사건과 관련해 중국축구협회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공문을 보내 사태 파악에 나선 상황이다.
2021년 산둥으로 이적한 손준호는 그 해 산둥의 중국 슈퍼리그 우승과 중국축구협회(CFA)컵 우승 등 더블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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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무죄 추정의 원칙'이 없다. 중국 언론은 손준호(산둥)에게 '유죄 추정의 원칙'을 적용해 사과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BBC는 16일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손준호 관련 질문에 '최근 한국 국민 한 명이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로 랴오닝성 공안에 구금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왕원빈 대변인은 “중국은 법치국가다. 관련 사건을 법에 따라 처리하고 당사자의 각종 합법적인 권익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또 “랴오닝성 공안 기관은 선양 주재 한국총영사관에 영사 통보를 했다. 한국 측 영사관원들의 영사직 수행에 필요한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는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
하지만 손준호측 관계자는 OSEN에 "뇌물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금명간 한국 영사와 손준호의 면회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뇌물 수수에 관해) 받은 것도 준 것도 없다”며 손준호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
최근 손준호의 소속팀 산둥은 하오웨이 전 감독이 승부조작 혐의로 공안의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손준호는 전혀 다른 상황. 대한축구협회는 손준호 사건과 관련해 중국축구협회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공문을 보내 사태 파악에 나선 상황이다.
손준호는 중국에서 최고 선수에 등극했다. 2021년 산둥으로 이적한 손준호는 그 해 산둥의 중국 슈퍼리그 우승과 중국축구협회(CFA)컵 우승 등 더블을 이끌었다.
중국 슈퍼리그 최고의 선수에 대해 중국 언론은 엉뚱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소후닷컴은 16일 "월드 클래스였던 손준호는 올해 완전히 달라졌다.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라며 "마침내 그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이유를 찾았다. 앞서 진징다오가 문제를 겪었고 그는 손준호와 가장 친한 친구다. 그들이 함께 연결되는 것이 정상"이라며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했다.
진징다오는 조선족 축구 선수다. 중국 국가대표로 활동했던 선수. 그는 최근 산둥에서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팀 선수와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중국 언론은 문제가 크가도 지적하고 있다.
소후닷컴은 "손준호는 의혹을 단호히 부인하고 있다. 그런데 이미 그의 이미지와 경력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혔다. 이번 사건은 중국 축구계에 막대한 부정적 영향을 끼쳐 축구에 대한 대중의 신뢰와 사랑을 떨어뜨렸다"라며 황당한 비판을 내놨다.
심지어 매체는 공안에게 유죄를 입증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손준호에게 무죄를 입증하라고 주장했다. '무죄 추정의 원칙'이 아닌 '유죄 추정의 원칙'이었다.
소후닷컴은 "그렇다면 손준호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며 "그는 자기 결백을 대중에게 입증해야 한다. 관련 증거와 자료를 제출하면 된다. 또 경기 내에서 자신의 부적절한 행동을 시정해야 한다. 감독과 코칭스태프에게 사과하고 그에 맞는 책임을 지거나 자기비판과 성찰을 할 수 있다. 끝으로 그는 축구계에서 자기 위치와 가치를 재검토해야 한다"라며 어이없는 주장을 늘어놨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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