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고 예쁜 27살에 죽고 싶어” 술+담배 주식인 여친에 “중2병” 일침 (연참)[어제TV]

아티스트 병이 제대로 걸린 여자친구 사연이 모두를 황당하게 했다.

5월 16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에서는 23살 음악 하는 여자친구와 4개월째 연애중인 26살 고민남 사연이 소개됐다.

26살 고민남은 3살 연하 여자친구와 친구가 잘 아는 밴드가 공연하는 곳에서 처음 만났다. 고민남은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을 한 여자친구의 독특한 분위기에 매료됐고 음악 추천을 받으며 가까워졌다. 여자친구는 고민남이 자기 취향에 맞춰주려는 게 귀엽다며 연애를 시작했다.

두 사람의 생활패턴은 고민남이 짐작했던 것보다 더 많이 달랐다. 여자친구는 낮에 자고 밤에 활동해서 고민남의 문자 메시지를 읽지 못하기 일쑤였다. 연락은 늦은 밤에만 됐고 그 시간에 고민남은 잠들어 있었다.

그래도 고민남은 알고 시작한 연애라 이해하고 맞추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술을 종류별로 다 마시고 매일 독한 담배를 피우는 여자친구의 건강이 걱정돼 조금만 줄이라고 충고하자 여자친구는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술, 담배는 주식이다. 밥과 물 같은 거다. 영혼을 채워준다고나 할까?”라고 반응했다.

급기여 여자친구는 “난 오래 살고 싶은 생각도 없다. 난 내 영혼이 낡기 전에 떠나고 싶다. 화려하고 예쁠 때 멋지게 죽고 싶다”고 말했다. 주우재는 “이런 사람들 번지점프대에 올려두면 기둥 잡는다”고 실소했고 김숙은 “내 주변에 이런 사람들밖에 없었다. 나 오래 살고 싶지 않아, 내일 죽어도 호상이야. 지금 악착같이 살고 있다. 술, 담배 다 끊고 조신하게 잘 살고 있다”고 거들었다.

그런 여자친구가 새벽에 토하다 피가 나와서 응급실에 다녀왔고, 고민남이 죽을 사들고 집으로 찾아갔을 때에도 술을 마시는 모습으로 또 놀라게 했다. 고민남이 “배를 채우라고. 진짜 일찍 죽고 싶어서 그래?”라고 성내자 여자친구는 “걱정하지마. 그래도 27살까지 살 거니까. 내가 좋아하는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불꽃같이 살다가 27살에 죽었다. 내 뮤즈이자 우상이다”고 말했다.

여자친구는 “커피와 위스키만 먹어 기운이 없다. 이렇게 먹어야 곡 영감이 떠오른다”며 커피와 위스키만 먹었고 위궤양으로 병원에 입원을 해서도 “병원에 있으니까 이상하게 곡이 써진다. 종종 입원해야 할 듯”이라며 담배와 위스키를 찾았다.

한혜진은 “여자친구 문제는 몸이 아픈 게 아니고 정신이 건강하지 못하다. 고민남이 나이가 있어 영향 받지는 않을 것 같지만 정신이 건강한 여자를 만났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곽정은은 “나르시시즘과 허세로 가득해 일반적인 사람이 필요해 당첨된 것 같다. 지속하면 안 될 것 같다. 좋은 것을 나누는 관계는 안 가능할 것 같다”고, 김숙도 “27살에 죽는 게 꿈인 여자친구와 뭘 나누겠냐. 진중하게 술 없이 대화해봤냐. 경험으로 치고 또 다른 사랑을 만나길 기원하겠다”고 이별을 권했다.

서장훈은 “23살에 중2병이 온 것 같다”며 “이 분과 만날수록 영혼이 낡아갈 거다. 몸에 안 좋은 음식처럼 파괴할 거다. 저 분 걱정 말고 본인 걱정을 하고 제발 1분 1초라도 빨리 탈출해라”고 당부했다. (사진=KBS Joy ‘연애의 참견’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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