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디폴트 우려 속에 하락…알파벳은 2.6%↑

송경재 2023. 5. 17.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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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16일(이하 현지시간) 하락세로 돌아섰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오후장 후반까지도 상승 흐름을 유지했으나 막판에 하락 흐름에 합류했다.

다우지수는 전일비 336.46p(1.01%) 하락한 3만3012.14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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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리는 재정적자 한도증액 협상 결과를 기다리며 하락 마감했다. 케빈 매카시(공화·캘리포니아) 하원의장이 9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16일(이하 현지시간)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상승세가 하루 만에 꺾였다.

미국의 4월 소매매출이 시장 전망의 절반 수준인 0.4% 증가에 그치고, 부동산 경기 위축 속에 주택개량자재 판매업체 홈디포의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투자 심리가 꺾였다.

특히 이날 장 마감 뒤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모여 재정적자 한도 증액 협상에 나서는 가운데 미국이 디폴트(채무불이행)할 수 있다는 우려도 다시 고개를 들며 주식시장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오후장 후반까지도 상승 흐름을 유지했으나 막판에 하락 흐름에 합류했다.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대형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였다. 지수 편입 종목 홈디포가 저조한 실적과 함께 어두운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2% 넘게 하락하는 등 소매업종을 중심으로 크게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일비 336.46p(1.01%) 하락한 3만3012.14로 밀렸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38p(0.64%) 내린 4109.9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낙폭이 가장 작았다. 22.16p(0.18%) 밀린 1만2343.05로 거래를 마쳤다.

소매업종 하락

경기둔화 속에 미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줄어들고 있음이 이날 확인됐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4월 소매매출은 전월비 0.4% 증가해 증가세를 잇기는 했지만 기대에 크게 못 미쳣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증가율을 두 배인 0.8%로 전망한 바 있다.

홈디포가 발표한 분기실적도 저조했다.

1·4분기 순익은 주당 3.82달러로 시장 예상치 3.80달러보다 높았지만 매출이 372억6000만달러에 그쳐 시장 전망치 382억8000만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홈디포는 또 회계연도 전체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해 주식시장에 충격을 줬다.

홈디포는 저조한 실적으로 전일비 2.2% 내린 282.33달러로 마감했다.

각각 17일, 18일 분기실적을 발표하는 타깃과 월마트도 덩달아 하락했다. 월마트는 2.10달러(1.38%) 내린 149.78달러, 타깃은 2.58달러(1.62%) 하락한 156.91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 0.1% 상승

이날 장 마감 뒤 연례 주주총회를 여는 테슬라는 0.17달러(0.10%) 오른 166.52달러로 마감했다.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가 테슬라 보유 지분 전량을 1·4분기 중 모두 털어낸 것으로 공시에서 확인됐지만 연례주총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컸다.

애플은 보합세를 보여 전날과 같은 172.07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행동주의 투자자 빌 애크먼의 퍼싱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와 댄 로브의 써드포인트가 1·4분기중 대거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공시에서 확인된 알파벳은 2.6% 뛰었다. 알파벳은 3.00달러(2.57%) 상승한 119.51달러로 올라섰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28달러(0.74%) 오른 311.7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메타플랫폼스는 0.04달러(0.02%) 밀린 238.82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2.60달러(0.90%) 오른 292.13달러로 마감해 올해 상승률을 99.9%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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