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하루하루가 소중, 항저우 향한 황선홍의 시간은 정말 빨리 간다
[스포티비뉴스=파주, 이성필 기자] 시간은 부족하고 황선홍(55) 24세 이하(U-24)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의 마음도 조급하다.
황 감독은 지난 1월부터 전국을 돌며 옥석 가리기에 열중했다. 아시안게임이 1년 미뤄졌지만, 상황이 더 복잡해져 그렇다. 9월 19일부터 아시안게임이 열리지만 같은 달 4일부터 2024 파리 하계 올림픽 예선이 열린다.
22세 이하(U-22)와 24세 이하(U-24)로 팀을 나눠 운영해야 한다. 대회의 성격과 준비 시간을 고려하면 올림픽 예선을 뛴 선수가 바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합류하기에는 어려움이 큰 것이 사실이다.
오는 6월 A매치 시간 선수들을 선발할 예정인 황 감독에게 이번 갑작스러운 사흘 동안의 훈련은 시간 부족이 얼마나 큰지 확인 가능한 장면이었다. K리그 주중 경기가 없었던 점을 고려해 팀에 협조를 요청했고 어렵게 설득에 성공했다.
물론 모두가 좋아했던 것은 아니다. A구단 고위 관계자는 "시즌 초반이고 순위 경쟁이 아직 격화된 것이 아니라 감독에게 동의를 구해 보내줬다. 그렇지 않았다면 차출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사실 차출 규정에 없는, 수긍하기 어려운 훈련이기도 하나, 아시안게임의 특수성을 모르지 않기에 대승적으로 이해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황 감독은 선수들을 더 옆에 두고 관찰하고 싶다. 그에게는 지난해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렸던 아시아 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 탈락이라는 씻기 힘든 기억이 있어 그렇다.
올림픽 출전권이 걸리지 않은 대회였기에 그나마 다행이었다. 만약 출전권이 있었다면 4강에도 가지 못했던 황 감독에 대한 불신은 더 커졌을 것이다.
지난 3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도하컵 친선대회에서는 오만,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를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두며 어느 정도 가능성을 봤다. 그래도 선수 욕심이 생길 수밖에 없었던 황 감독은 K리그는 물론 대학 리그까지 관전하며 계속 선수 발굴에 열을 올렸다.
16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열린 훈련에서도 황 감독은 선수들 사이에 서서 소리를 질러가며 매의 눈으로 관찰, 지시했다. 후방에서 측면을 거쳐 전방으로 볼이 전개되는 동안에도 "스피드"를 외치는 등 치열하게 선수들을 조련했다. 잠깐 동작이 멈추면 이런저런 지시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각 포지션 경쟁률은 가늠하기 쉽지 않다. 지난 대회와 비교해 20명에서 22명으로 2명이 는 것이 그나마 감사한 일이다. 선택지가 조금 더 넓어졌다고는 하지만, 황 감독의 고민은 여전하다. 공격 2선이 각자의 팀에서 주전으로 경험을 쌓고 있고 이강인(마요르카) 카드도 있다. 1년 연기로 만 24세가 된 선수까지 선발 가능해 행복한 고민이다.
괴로운 고민은 수비다. 시즌 시작 전까지 소속팀에서 제발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했던 이들은 그나마 기회를 얻기 시작했다. 부상 없이 9월까지 적절한 경기 감각을 쌓으며 가줘야 한다. 조금이라도 이탈하면 황 감독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다.
20세 이하(U-20) 월드컵도 중요하다. 괜찮은 경기력을 보이는 이가 있다면 과감한 선발도 가능하다. 2004년생 중앙 수비수 김지수(성남FC)가 얼마나 해주느냐가 관건이다. 브렌트포드의 영입 대상자로 알려져 더 주목받고 있다. 형들에게 긴장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와일드카드 10명에 대해서는 함구했지만, 기존 선수들에게는 경각심을 주기에 충분하다. 공격 2선의 고영준(포항 스틸러스)은 "제 자리에 와일드카드가 들어올 수도 있어서 의식이 된다. 그래도 같이 가면 좋은 팀이 되니, 그렇게 큰 의식은 안 하고 있다"라며 여유를 보였다.
대표팀 훈련은 17일 오전을 끝으로 끝난다. 황 감독은 향후 K리그는 물론 해외를 나가 주요 선수의 소속팀 관계자도 만날 예정이다. 빠르게 지나가는 4개월의 시간을 붙잡고 싶은 황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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