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35.5℃ 5월 고온 신기록…벌써 열대야 예보

[앵커]

5월인데 날씨는 이미 한여름 같습니다.

강릉의 낮 기온이 35도를 넘으면서 5월 중순으로는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웠는데요.

동해안에는 때 아닌 열대야까지 예보된 가운데 오늘도 고온현상이 이어지겠습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뙤약볕에 그늘 자리는 일찌감치 만원입니다.

양산은 기본, 부채와 휴대용 선풍기도 등장했습니다.

해변은 이미 한여름 풍경입니다.

보트가 시원스레 물살을 가르고, 바다로 풍덩 뛰어들어 더위를 날려봅니다.

강릉의 기온이 35.5도까지 올라 5월 중순으로는 기상 관측 사상 최고기온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울진 34.9도, 서울 31.2도를 기록하는 등 날씨가 두 달이나 앞서가면서 올들어 가장 더웠습니다.

때 이른 더위는 남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이 따뜻한 바람을 한반도로 불어 넣었고, 맑은 날씨 속에 햇볕까지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바람이 산맥을 넘으면서 추가로 열을 품어 동해안은 더욱 뜨겁게 달궈졌습니다.

<정다혜/기상청 예보분석관> "햇볕에 의해 지면이 가열되고 남쪽에서 따뜻한 공기도 유입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며 더웠습니다."

강릉 등 동해안에는 올해 첫 열대야도 예보됐습니다.

산맥을 넘어오는 열풍이 지속적으로 불어와 밤사이에도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열대야는 전날 밤부터 기준으로 하는데, 2018년 5월 16일 포항과 함께 관측 사상 가장 이른 열대야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고온현상은 오늘까지 이어지겠습니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와 더불어 자외선 지수가 높게 치솟고, 고농도 오존도 기승을 부려,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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