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괜히 했나…ERA 13.50 패패패 불쇼에 타격 4위→22위 급추락 '손해 막심'

윤욱재 기자 2023. 5. 17.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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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차게 트레이드라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아직까지 이득을 본 팀은 보이지 않는다.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달 27일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원석도 이적 후 두 번째 경기인 지난달 28일 사직 롯데전에서 안타 4개를 쓸어 담았고 지난 2일 친정팀 삼성을 상대로 멀티히트를 작렬하면서 시즌 타율이 .400까지 치솟으며 키움 구단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지만 거기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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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레이드 이후 부진한 김태훈(왼쪽)과 이원석 ⓒ삼성 라이온즈,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야심차게 트레이드라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아직까지 이득을 본 팀은 보이지 않는다.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달 27일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삼성이 베테랑 내야수 이원석(37)과 2024 KBO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건네는 한편 키움으로부터 우완투수 김태훈(31)을 받는 조건이었다.

당시 삼성 구단에서는 "김태훈은 향후 삼성 불펜의 뎁스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불펜 보강에 초점을 뒀음을 이야기했고 고형욱 키움 단장은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는 베테랑 내야수를 영입하게 돼 기쁘다. 이원석이 수비와 공격에서 중심을 잡아주며 팀에 큰 도움을 주리라 생각한다"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까지 두 선수의 행보는 실망스럽기 그지 없다. 김태훈은 삼성에 오자마자 핵심 불펜요원의 역할을 맡았으나 이적 후 8경기에 등판, 1승 3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13.50에 그치고 있다. 특히 블론세이브를 3개나 기록한 것은 치명적이다.

지난달 27일 트레이드가 단행되자마자 대구로 내려간 김태훈은 곧바로 두산과의 경기에 등판해 1이닝 퍼펙트로 세이브를 따내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고 곧이어 열린 KT와의 주말 3연전에서 1승 1세이브를 수확하며 팀 불펜의 기둥으로 자리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김태훈은 지난 2일 대구 홈에서 친정팀인 키움을 만나 1이닝 동안 홈런 2방을 맞으며 3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이적 첫 패를 당했고 14일 대구 LG전에서 ⅓이닝 3피안타 3실점, 16일 대구 KIA전 역시 ⅓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고개를 떨구면서 5월에만 3패 평균자책점 27.00으로 최악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원석도 마찬가지다. 트레이드 직전까지 타격 4위, 출루율 1위 등 고공 행진을 펼치면서 역대급 타격감을 선보이던 이원석은 키움 이적 후 16경기에 나와 타율 .230 4타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는 중이다. 어느덧 타격 순위도 22위로 내려간 상태다.

이원석도 이적 후 두 번째 경기인 지난달 28일 사직 롯데전에서 안타 4개를 쓸어 담았고 지난 2일 친정팀 삼성을 상대로 멀티히트를 작렬하면서 시즌 타율이 .400까지 치솟으며 키움 구단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지만 거기까지였다. 이후 멀티히트를 기록한 경기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이원석의 5월 타율은 .146로 처진 상태. 그나마 3할대 타율은 유지했지만 16일 고척 두산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시즌 타율도 .294로 하락하고 말았다.

양팀에게는 잔인한 5월이 아닐 수 없다. 삼성은 5월 들어 3승 7패로 부진하고 있고 키움도 5승 8패로 흐름이 좋지 못하다. 트레이드 효과를 보지 못하면서 반등도 어려워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양팀 모두 손해가 막심한 트레이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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