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살아난 '반도체주'… 코스피 영향력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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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 2차전지 다음 타자로 반도체 업종이 급부상하고 있다.
다만 전일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가 6% 이상 반등하는 등 업황 바닥에 대한 신호가 강해지면서 반도체 섹터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개선되고 있다.
특히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들의 국내 반도체 주력 종목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대한 매집이 두드려졌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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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 2차전지 다음 타자로 반도체 업종이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강력하게 반영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2차전지 광풍이 일 때처럼 수급 쏠림 현상에 대해선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 반도체 톱(Top) 1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7% 오른 1678.4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반도체 대표 종목 15개가 지수를 구성하고 있다.
연초부터 상저하고의 반도체 업황이 전망되면서 지수는 상승세를 탔다. 이후 지난 달 11일 연중 고점(종가 기준)인 1782.25포인트를 찍은 이후 업황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지속적으로 지수 고도가 낮아지고 있다.
다만 전일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가 6% 이상 반등하는 등 업황 바닥에 대한 신호가 강해지면서 반도체 섹터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개선되고 있다.
특히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들의 국내 반도체 주력 종목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대한 매집이 두드려졌다. 외국인들은 두 종목 주식을 2170억원, 2120억원 규모로 순매수하는 등 이날 하루에만 4000억원 넘는 거금을 집중시켰다.
외국인들의 구매력에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크게 반등했다. 이날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00원(4.63%) 오른 9만400원으로 마감, 이달 2일 주당 9만원 대가 무너진 이후 약 보름 만에 9만원 대를 회복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방향성도 반도체 대형주들이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투자심리 약화되고 중국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것은 반도체 업종의 영향력 확대를 의미한다"며 "향후 코스피지수의 방향성은 반도체가 결정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수급 쏠림현상과 같은 부작용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최 연구원은 "대형 반도체로 상승세가 집중되면서 하락 종목수가 증가했다"며 "이날 유입된 외국인 수급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집중됐다"고 평가했다.
최이레 기자 i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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