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90억원 김하성 동료의 시련…타율 122위 굴욕에 부상까지 ‘수난시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지난 2월 말 11년 3억5000만달러(약 4690억원) 연장계약을 체결한 매니 마차도(31,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그러나 첫 시즌이 너무 안 풀린다.
마차도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 경기에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 1타수 무안타 1사구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31.
마차도로선 최악의 2023시즌이다. 4월 26경기서 103타수 24안타 타율 0.233 4홈런 10타점 12득점 OPS 0.680이었다. 그러나 5월에도 12경기서 46타수 10안타 타율 0.217 1홈런 8타점 6득점 OPS 0.614. 비율스탯은 4월보다 5월이 더 나쁘다.
마차도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연속 30홈런을 때렸고, 작년에도 32홈런을 기록했다. 2016년부터 작년까지 두 차례만 빼면 꾸준히 90타점 이상 거둬들였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시절이던 2015년과 샌디에이고로 옮긴 2018년에 162경기 모두 나갔고, 2012년, 2014년, 코로나19로 단축 시즌을 치른 2020년을 제와하면 모두 150경기 이상 뛰었다. 내구성과 임팩트, 꾸준함을 모두 보여준, 내셔널리그 최고 3루수.
그러나 올 시즌에는 2할대 초~중반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한다. 통산타율 0.280인데, 16일까지 타율 0.231로 메이저리그 규정타석을 채운 169명의 타자 중 122위다. 당연히 커리어로우 위기다. 참고로 0.230의 김하성이 125위다.
설상가상으로 16일 경기서 부상했다. 우선 2-0으로 앞선 2회말 2서 만루서 캔자스시티 선발투수 브레드 켈러의 체인지업이 손에서 빠지면서 마차도의 손목으로 향했다. 마차도는 순간적으로 손을 뺐지만 이미 늦었다. 결국 4회말 타석에서 루그너드 오도어로 교체됐다. 오도어가 2루 수비를 하면서 김하성이 3루로 옮기기도 했다.
밥 멜빈 감독은 MLB.com에 “투구가 마차도의 손등을 때렸다. 경기에 나오기에는 너무 끔찍하게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다. 그는 상당한 수준의 통증에는 내성을 갖고 있다”라고 했다. 정황상 17일 경기에 나가지 못할 수도 있다.
MLB.com에 따르면 마차도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시절이던 2014년 이후 무려 9년간 부상자명단에 오른 적이 없다. 2022시즌 발목 염좌로 9경기에 결장했으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 않았다. 성적도 오르지 않는데 다치기까지 하니, 마차도로선 몸도 마음도 아픈 2023년의 봄이다.
[마차도와 김하성.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