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ME그룹 "시카고市에서 금융세 부과하면 떠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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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런스 더피 미국 CME그룹 회장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시카고에 본부를 둔 세계 최대 파생상품거래기업 'CME그룹'이 시카고시의 새로운 조세 정책 방향과 관련, 본부 이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시카고 언론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테런스 더피(65) CME그룹 회장은 시카고 신임 시장 브랜든 존슨(47·민주)의 취임식이 열린 전날 블룸버그 팟캐스트 '오드랏츠'(Odd Lots)와의 인터뷰에서 "시카고시와 일리노이주가 금융거래에 추가 세금을 부과할 경우 시카고를 떠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습니다.
더피 회장은 CME그룹이 지난 10여년 동안 시카고 거래소 건물들을 대부분 매각하고 장기로 재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점을 상기하며 "떠나야 하는 상황이 오면 언제든 계약을 해지하고 떠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존슨 시장은 내 사업에 거래세를 부과할 법적 권한이 없다"면서 "범죄율을 낮추고 치안을 확립하는 것이 신임 시장의 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 말하고 "정치적 의제에 맞춘 단기적 성과를 내려고 특정 계층에 대한 세금 인상을 추진하다가 자가당착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더피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존슨 시장이 세수 증대를 이유로 '금융거래세' 등 부유층과 기업에 대한 증세 공약을 내세운 것과 관련해 나왔습니다.
존슨 시장은 금융거래세 징수를 통해 8억 달러(약 1조 원)를 조성, 폭력 예방 프로그램 등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이지만 CME그룹 외에도 시카고에 기반을 둔 대다수 투자사가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에는 일리노이주 최대 부호 켄 그리핀(54)이 1990년 시카고에 설립한 초대형 헤지펀드 운용사 '시타델'(Citadel) 본사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이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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