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홈디포 매출 꺾이자 "집수리도 미루네"…다우 1.01%↓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3. 5. 17.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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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4월 소매판매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주택 건축자재소매체인 홈디포의 매출 저조가 불경기를 예고한다고 해석되면서 1% 안팎의 지수 하락세를 보였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직전까지 5개월간 4차례에 걸쳐 감소로 이어졌지만 4월에는 소비가 늘어난 것이다.

게다가 휘발유와 자동차를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월비 0.6% 증가세를 기록해 아직까지 소비지출의 급격한 위축은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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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4월 소매판매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주택 건축자재소매체인 홈디포의 매출 저조가 불경기를 예고한다고 해석되면서 1% 안팎의 지수 하락세를 보였다.

16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336.46포인트(1.01%) 하락한 33,012.14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26.38포인트(0.3%) 빠진 4,109.9에 마감했다. 나스닥은 22.16포인트(0.18%) 내려 지수는 12,343.05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상무부가 밝힌 4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월비 0.4% 상승으로 나타났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직전까지 5개월간 4차례에 걸쳐 감소로 이어졌지만 4월에는 소비가 늘어난 것이다. 게다가 휘발유와 자동차를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월비 0.6% 증가세를 기록해 아직까지 소비지출의 급격한 위축은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홈디포의 저조한 실적은 한 소매체인의 부진만을 의미하지는 않고 실물경기를 반영하는 지표로 읽혔다. 신규 주택건설 경기가 꺾인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자신들의 집수리마저 주저하면서 소비를 줄이고 있다는 배경을 갖기 때문이다. 미국 대부분의 주택이 단독 목조주택으로 이뤄진 특성 때문에 홈디포는 미국인들이 느끼는 주거의 문제와 밀접히 맞닿아 있다.

홈디포의 지난 1분기 주당 이익은 3.82달러 수준으로 예상치인 3.8달러보다 높았지만, 매출은 372억6000만 달러로 예상치(382억8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회사 측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고가품목 소비를 줄였고, 집수리에 관한 대형 프로젝트를 뒤로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심리 자체가 위축되고 있는 셈이다.

하반기 경기침체가 예고된 가운데 지지부진한 연방국가부채한도 협상도 투심을 억누르는 변수가 됐다.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회동을 예비하고 있지만 양측이 그전에 내놓은 발언의 뉘앙스에는 사뭇 차이가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협상이 낙관적"이라고 언급했지만, 매카시 의장은 "중요한 고비가 남아있다"고 부정했다. 공화당 소속인 매카시는 바이든과 행정부가 국가채무불이행(디폴트)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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