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얼갈이배추’ 표준물류기기에 담아 출하

오영채 2023. 5. 17.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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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포천에서 생산하는 얼갈이배추가 한번 사용하고 버리는 종이상자 대신 재사용이 가능한 표준물류기기에 담겨 서울 가락시장에 출하된다.

협약식을 마친 후 포천 얼갈이배추는 표준물류기기에 담겨 이날 가락시장에 처음으로 출하됐다.

경기농협은 종이상자 대신 표준물류기기로 출하하면 포천지역에서만 연간 9245만원의 물류비가 절감되고 10만여개의 종이상자 폐기를 막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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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농협·가산농협 등 4개 기관
ESG 경영 실천 상호협력 협약식
엽채류 최초…재사용으로 비용↓
통풍 잘돼 폭염때 품질유지 효과
경기 포천 가산농협에서 열린 ‘ESG 경영 실천 물류기기 활성화 시범사업 상호협력 업무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포천 얼갈이배추의 표준물류기기 사용 첫 출하를 축하하고 있다.

경기 포천에서 생산하는 얼갈이배추가 한번 사용하고 버리는 종이상자 대신 재사용이 가능한 표준물류기기에 담겨 서울 가락시장에 출하된다. 엽채류가 팰릿이나 컨테이너 같은 표준물류기기로 도매시장에 나가는 것은 전국 최초다.

경기농협본부(본부장 홍경래)와 포천 가산농협(조합장 김창길), 동화청과(대표 홍성호), 한국컨테이너풀㈜(대표 서지영)은 9일 가산농협 본점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 물류기기 활성화 시범사업 상호협력 업무협약식’을 했다.

협약식에는 백영현 포천시장과 김성남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위원장, 시설채소 재배농민, 포천 지역농협 조합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협약식을 마친 후 포천 얼갈이배추는 표준물류기기에 담겨 이날 가락시장에 처음으로 출하됐다.

업무협약에 따라 4개 기관은 9일부터 9월30일까지 123일간 가산농협 시설채소 연합사업에 참여한 농가의 얼갈이배추 표준물류기기 활용 출하에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농협은 종이상자 대신 표준물류기기로 출하하면 포천지역에서만 연간 9245만원의 물류비가 절감되고 10만여개의 종이상자 폐기를 막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폭염 때에도 통풍이 잘돼 얼갈이배추 품질 유지에도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백 시장은 “표준물류기기를 쓴다는 것은 자원 낭비를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농산물의 친환경물류 혁신을 이끄는 데 포천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홍경래 본부장은 “얼갈이배추를 종이상자가 아닌 표준물류기기로 출하하게 됐다”며 “이는 농산물 품질 향상, 농민의 생산비 절감, 물류 선진화를 앞당기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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