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D 반대매매 폭락주 줍줍하는 기관들... 회복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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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 여파로 하한가를 맞은 종목들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기관 투자자가 일부 종목을 사들이고 있다.
특정 종목에 대한 선호 현상이기보다는 단기적 주가 급락에 따른 프로그램 매매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특정 하한가 종목에 대한 선호 현상으로 해석하기보다는 기관투자자들이 특정한 알고리즘 혹은 프로그램 매매에 따라 종목을 매수하고, 이로 인해 패시브 자금이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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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 여파로 하한가를 맞은 종목들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기관 투자자가 일부 종목을 사들이고 있다. 특정 종목에 대한 선호 현상이기보다는 단기적 주가 급락에 따른 프로그램 매매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수급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만큼 당분간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증시에서 다올투자증권과 선광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36%, 2.65% 하락했다. 도시가스주로 묶이는 삼천리, 서울가스, 대성홀딩스도 각각 0.53%, 0.11%, 1.74% 내렸다. 신대양제지는 전 거래일 대비 3.45% 떨어졌고, 디와이피엔에프는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들 종목은 모두 CFD 반대매매로 인해 주가가 폭락했다. 특히 지난 4월 24일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반대매매로 8종목이 하한가에 직행한 이후 지난 12일 디와이피엔에프와 신대양제지가 또다시 폭락하면서 CFD 반대매매의 공포가 끝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이 같은 폭락에도 기관은 일부 종목을 매수했다.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기관투자자는 다올투자증권과 선광을 각각 147억6500만원어치, 2억57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디와이피엔에프와 신대양제지도 각각 37억8700만원어치, 53억5000만원어치 사들였다.
특정 종목에 대한 선호보다는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으로 패시브 자금이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프로그램 매매란 기관 투자자들이 일정한 전산 프로그램에 따라 수십 종목씩 주식을 묶어 거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특정 하한가 종목에 대한 선호 현상으로 해석하기보다는 기관투자자들이 특정한 알고리즘 혹은 프로그램 매매에 따라 종목을 매수하고, 이로 인해 패시브 자금이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4월 말 기준 전체 상장지수펀드(ETF) 703개 중 하한가 종목을 하나라도 담고 있는 ETF는 총 65개로 집계됐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프로그램 매수 가능성이 높다”며 “패시브 자금은 주식시장에서 펀드 혹은 지수를 따라가는 자금으로 개별 종목 이슈와의 연관성은 낮아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하한가 종목에 대한 회복은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모든 종목을 일률적으로 보긴 어렵지만 수급을 통해 크게 오른 종목들은 다시 올라오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시장에서 매력도가 낮은 요인이 분명 있기 때문에 해당 요인이 주가 상승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구체적인 회복 시기는 알 수 없다”며 “다만 단순한 악재성 공시로 인해 주가가 하락한 경우 해당 부분을 해소하면 그만이지만 이번 하한가 사태의 경우 대주주 비중이 높고, 유통 주식수가 적다는 점 등 불확실성 요소들이 있어 이런 부분들이 먼저 해소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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