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오늘 광주 '5·18 전야제' 총집결…호남민심 잡기 총력

與, 김병민 등 청년 대표단 구성…이준석·천아용인도 집결
이재명, 텃밭 찾아 악재 돌파 시도…묘역 참배하고 대행진

16일 광주시 북구 국립5.18민주묘역에서 한 어린이가 계엄군의 오인사격으로 당시 12세의 나이에 숨진 전재수 군의 묘비 앞에서 기도를 하고 있다. 2023.5.16/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여야 정치권은 17일 5·18 전야제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에 총집결한다.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제43주년 5·18 민주화 운동을 기념하며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김병민 최고위원과 청년 정치인들로 대표단을 꾸려 5·18 전야제에 참석하고,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 전원은 18일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발언 등을 수습하고 외연 확장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전야제가 열리는 이날 오후 김재섭 도봉갑 당협위원장, 김가람 청년대변인, 대학생위원, 광주시당 청년 등 약 15명으로 구성된 청년 대표단을 이끌고 5·18 전야제를 찾는다. 오후 6시 민주평화대행진과 오후 7시부터 진행되는 전야제 본행사에 모두 참석할 계획이다. 청년 대표단은 1980년5월18일 이후 태어난 '5·18 세대'가 5월 영령을 위로하고 미래를 통합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해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2015년 박근혜 정부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전야제에 참석한 것을 제외하면 보수정권 인사가 전야제에 참석하는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강 수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야제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 허은아 의원,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등 천아용인팀도 이날 광주에 집결한다. 이들은 오후 1시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금남로에서 오월어머니회를 만난다. 이후 금남로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전야제에 참석할 예정이다. .

이 전 대표는 전날 서울대 초청 강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5·18 기념식 참석 여부에 대해 "지금 대통령이 5·18 기념식에 안 간다면 작년에 갔다 온 것이 무색해진다"며 "김재원 최고위원, 태영호 전 최고위원의 행보와 이어져 있어 오히려 과거의 노선을 버리는 게 아니냐는 의심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가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텃밭 광주를 찾아 최근 연이은 악재 돌파를 시도한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망월동 민족 민주열사묘역을 참배한 뒤, 박광온 원내대표와 함께 5·18 전야제 민주평화대행진에 참석한다.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에 이어 가상자산 의혹까지 당내 논란이 계속되자 텃밭 광주행으로 반전을 노리는 모습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전임 대통령 중에는 처음으로 이날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동행할 예정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강 시장은 정무수석, 김 지사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배진교 원내대표 등 정의당 대표단과 의원단도 이날 민주평화대행진과 5·18 전야제에 참석하고, 18일 기념식까지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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