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이 내 목소리 따라한다'…애플, 장애인 위한 기능 출시

애플이 언어 능력이나 시각, 청각 등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을 위한 소프트웨어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CNBC에 따르면 애플은 내달 열리는 연례 개발자 회의(WWDC)를 앞두고 이날 일부 새로운 기능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기능들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새 운영체제 iOS 17에 탑재될 예정입니다.

먼저 아이폰이 이용자의 목소리를 똑같이 소리를 내주는 '개인 음성'(Personal Voice) 기능을 공개했습니다.

이용자가 15분 분량의 오디오를 아이폰 등에 녹음하면 기기가 이용자의 목소리와 같은 합성음성을 생성해 통화할 수 있게 하는 기능입니다.

또 평소 자주 사용하는 말을 입력해 놓으면 기기가 이용자를 대신해 말을 해주는 '라이브 스피치'(Live Speech) 기능도 선보였습니다. 이는 말을 할 수 없어 수화 등을 해야하는 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애플은 설명했습니다.

시각 장애인을 위한 '포인트 앤 스피크'(Point and Speak)는 아이폰 카메라 등을 활용해 글씨를 파악해 읽어줍니다.

또 '어시스티브 액세스'(Assistive Access)는 인지 장애가 있는 이용자가 기기와 상호 작용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제공합니다.

이와 함께 애플 기기의 수화 통역 서비스인 '사인타임'도 오는 18일부터 한국에서 출시됩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은 항상 최고의 기술은 모든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기술이라고 믿어 왔다"며 "오늘 우리는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만들고, 소통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기술 접근성을 높여온 오랜 역사를 기반으로 한 놀라운 새 기능을 공유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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