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남은 마약류 신고 보상금…"예산 늘리고 적극 홍보해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마약범죄는 외부로 잘 드러나지 않는 특성상 제보가 결정적 수사 단서가 되는 경우가 많다.
마약 범죄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A경찰관은 "요즘 마약 판매와 유통은 서로 만나지 않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하고 SNS를 통해 익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일반 시민이 접근하기는 어렵다"며 "자신과 적대 관계인 조직을 신고하거나 마약을 구입한 뒤 상위의 판매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신고자 본인이 마약 범죄에 연루된 경우가 많아 보상금 등 유인책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약범죄는 외부로 잘 드러나지 않는 특성상 제보가 결정적 수사 단서가 되는 경우가 많다. 검찰과 경찰은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마약류 보상금 예산을 확대하고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지난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하루 앞두고 그동안 추진해온 10가지 핵심 법무정책을 발표하며 앞으로의 변화에 대한 국민 체감을 약속했다. 특히 우리 일상 깊숙이 침투한 마약 범죄에 대한 엄정 대응을 예고했다.
구체적으로 △마약 제조·유통 혐의 검찰 직접수사 범위 포함 △대검찰청 마약·조직부서 복원 및 대응역량 회복 △4대권역 '마약범죄 특별수사팀 및 다크웹 전담수사팀' 신설 △'자동검색 프로그램(e로봇)'을 활용한 집중단속 △교정시설 '마약재활팀'을 통한 교정시설 내 마약중독자에 대한 치료·교육·재활강화 △마약근절 대국민 캠페인 등이다.
검찰과 경찰은 최근 국내 마약 범죄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하는 등 익명성이 강해지고 있는 만큼 신고가 수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마약 범죄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A경찰관은 "요즘 마약 판매와 유통은 서로 만나지 않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하고 SNS를 통해 익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일반 시민이 접근하기는 어렵다"며 "자신과 적대 관계인 조직을 신고하거나 마약을 구입한 뒤 상위의 판매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신고자 본인이 마약 범죄에 연루된 경우가 많아 보상금 등 유인책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내부고발자의 신고나 자수가 대형 사건 수사의 단초가 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최근 서울 용산경찰서는 필리핀에서 대량의 마약을 국내로 들여와 유통·판매한 일당 14명과 구입해 투약한 58명을 검거했는데 이 조직의 판매책이 자수를 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마약 범죄 척결의 중요성은 강조됐지만 마약류 신고를 유도할 보상금 예산이 크게 줄어 제도가 명목만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마약류 보상금은 신고 내용의 정확성, 사건에 기여한 공로, 범죄 경중과 규모, 압수한 마약류 양 등을 고려해 지급하는데 예산이 한정돼 있다 보니 당국으로서도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지 못하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마약 범죄를 해결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신고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수 한국마약범죄학회장은 "마약 신고를 하면 신고자가 관련 조사를 받아야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자칫 신상이 드러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신고를 꺼려할 수 있어 비밀을 보장해 줘야 한다"며"보상금 등이 홍보가 되고 활성화하면 신고가 느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성 기자 sorry@mt.co.kr 조준영 기자 cho@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임창정 논란에 아내 서하얀도 '손절'?…"크리에이터 이름 삭제" - 머니투데이
- 아들 공개한 태양 "의미있어"…영상 속엔 ♥민효린과 웃음 가득 - 머니투데이
- 박보미 "15개월 아들, 심정지→심폐소생술…기도해달라" - 머니투데이
- '인사 안 하는' 아이돌 후배 저격…스키즈 방찬 발언에 '시끌' - 머니투데이
- 양나래 "불륜남녀 친구끼리 알리바이…인증사진 '이것' 확인해야" - 머니투데이
- '여성 BJ에 8억' 사생활 터진 김준수…"뮤지컬은 매진" 타격 NO - 머니투데이
- "삼전과 합병할수도" 깜짝 리포트…삼성SDS 주가 10% 급등 - 머니투데이
- '이혼' 이동건, 공개연애만 5번 한 이유…"상대방 존중하려고" - 머니투데이
- "결박당한 채 강제 흡입"…'마약 자수' 김나정 "난 피해자" 주장 - 머니투데이
- "부장님, 지하철이 안 와요" 출근길 당혹…철도노조 태업에 혼란[르포]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