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원 10호 홈런
LG 트윈스 포수 박동원(33)이 올 시즌 가장 먼저 10홈런 고지에 올랐다. 박동원은 15일 잠실 홈경기에서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KT 세 번째 투수 이선우(23)의 2구째 슬라이더를 받아 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2위 한화 노시환(23·8개)과 2개 차이다. 박동원은 지난달까지 개막 25경기에서 타율 0.235, 4홈런에 그쳤으나 5월 들어 10경기에서 6개 대포를 생산할 만큼 타격감이 뜨겁다. 타격 시 헬멧이 벗겨질 만큼 스윙이 커 종종 포수를 가격하거나 방망이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살인 스윙’이란 논란도 부른 바 있다. 지난해 말 FA 총액 65억원 계약을 맺어 KIA에서 LG로 이적한 박동원은 타격 폼을 짧고 간결하게 바꿨는데, 타구 방향이 좋아지고 스피드도 빨라지는 효과를 맛보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LG는 KT와 타격전 끝에 7대12로 졌다.
롯데는 대전에서 한화를 3대1로 꺾고 3연승, NC에 3대5로 패한 SSG를 제치고 1위로 복귀했다. 롯데(20승11패)는 SSG(23승13패)엔 0.5경기 차 뒤지지만 승률에서 0.645로 SSG(0.639)를 앞섰다. 1-1이던 연장 10회 노진혁(34)이 결승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한화는 수베로 감독 경질 이후 4경기 1승(1무2패)이다.
두산은 선발 최원준(29)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양석환(32)·양의지(36) 대포를 앞세워 키움을 4대1로 꺾고 4연승했다. 최원준은 시즌 첫 승. 양의지는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렸다. KIA는 대구 원정경기에서 삼성에 8대2 역전승을 거두면서 5연패를 끝내고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삼성 오승환(41)은 2-8로 뒤진 9회초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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