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쌍방 滿足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3. 5. 17.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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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발전 결승 1국 <흑 6집반 공제·각 1시간>
白 박상진 七단 / 黑 박영훈 九단

<제3보>(35~56)=박상진 7단은 2001년생이다. 2015년 봄 제4회 영재 입단대회를 거쳐 프로가 됐다. 주변으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으나 기대만큼의 성적은 올리지 못해왔다. 이번 국내 예선서는 3연승 후 20회 LG배 챔프 강동윤마저 제압, 첫 본선 상륙에 도전하고 나섰다. 박영훈 상대로 2전 2패 중이던 박상진으로선 많은 게 걸린 한 판이다.

백이 △의 급소를 점령한 장면. 35와 36은 일종의 맞보기다. 35로 참고 1도 1을 차지하면 백도 좌상귀를 12까지 처리, 좌변을 지배하게 된다. 이 진행이 마음에 안 들어 35를 택한 것. 37, 39로 흑이 자체 보강에 나섰을 때 40이 재미있는 수. 보통은 ‘가’가 적당한데 우상귀 흑을 노리며 공격적으로 보강했다.

41은 자체 안정과 우변 백에 대한 공격도 보는 견실한 수. 이 수로는 참고 2도 1로 끊어 17까지 처리할 수도 있으나 20, 22로 준동하면 흑도 골치 아프다. 44~47은 필연. 52도 축이 불리해 어쩔 수 없다. 56까지 일단락. 두터움을 선호하는 박상진, 실리를 우선하는 박영훈 모두 만족스러운 결말이다. 흑의 다음 행선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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