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면세점 1분기 모두 흑자
국내 대형 면세 업체들이 올해 1분기 모두 흑자를 기록하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지난 1월부터 고객을 모아오는 대가로 다이궁(중국 보따리상)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인하하면서 비용 부담이 줄어 수익성이 좋아진 덕분이다. 면세점협회 관계자는 “한때 매출의 40% 넘게 다이궁에 지급했던 수수료를 30% 미만으로 낮췄다”며 “이 때문에 매출은 다소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7542억원, 영업이익 35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9.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111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753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었다.
신라면세점도 올해 1분기 매출 6085억원, 영업이익 2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98% 늘어났다. 신세계면세점의 올해 1분기 매출도 5112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33.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4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실적 개선의 가장 큰 요인은 중국 다이궁에 대한 의존도를 낮춘 것이다. 신라면세점이 지난 1분기 지급한 수수료는 531억원으로 전년보다 87% 줄었다. 롯데면세점의 수수료도 같은 기간 73% 감소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수수료의 대부분은 다이궁에 지급했던 것”이라며 “예전엔 물건을 대량 구매하는 다이궁에 매출의 40%가 넘는 높은 수수료를 지급하며 출혈 경쟁을 벌였지만, 지금은 수수료가 30% 안팎까지 내려갔다”고 말했다. 최근엔 수수료 이외에 지급하던 각종 프로모션 비용도 없애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김나정 측 “강제로 마약 흡입 당해 ... 증거 영상도 있다”
- S. Korean and Chinese leaders hold summit in Peru, exchange state visit invitations
- 오피스텔 화장실에서 가스 폭발 추정 화재… 어린이 2명 등 3명 화상
- Editorial: S. Korean gov’t must act swiftly to curb investor exodus from domestic market
- 김정은 “핵무력 한계없이 강화…전쟁준비 완성에 총력집중”
- 대학가요제 무대 장악해버린 ‘더러운 신발’
- “무선이어폰이 단돈 5000원”…난리난 다이소, 또 없어서 못산다
- “머스크가 공동 대통령?”…트럼프 측근‧후원자는 ‘심기불편’
- 세계 1위 코르다, 올 시즌 LPGA 투어 7승 달성
- [Minute to Read] Hyundai Motor appoints 1st foreign CEO as Trump era loo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