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 어드바이저’ 김연경… 훈련 분위기 살리고 경험 심고

진천=김정훈 기자 2023. 5. 17. 03: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구 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이 1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반대편 코트에 있는 여자 국가대표 선수들을 향해 서브를 넣었다.

김연경은 대표팀 어드바이저(고문) 자격으로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전을 앞둔 후배 선수들을 돕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네이션스리그 첫 경기 앞두고 뻘뻘
김연경 “소통의 가교 역할 하겠다”
캡틴 박정아 “언니 경험 너무 소중”
김연경 여자 배구 대표팀 어드바이저(왼쪽)가 1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선수들 훈련을 돕고 있다. 2021년 국가대표 은퇴 후 처음으로 진천선수촌에 머물고 있는 김연경은 “태극마크가 달린 옷을 입는 건 참 좋다”고 말했다. 진천=뉴스1
‘배구 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이 1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반대편 코트에 있는 여자 국가대표 선수들을 향해 서브를 넣었다. 상의 왼쪽 가슴에는 태극마크가 선명했다. 그렇다고 국가대표 은퇴 선언을 번복한 건 아니다. 김연경은 대표팀 어드바이저(고문) 자격으로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전을 앞둔 후배 선수들을 돕고 있다.

김연경은 “선수들은 나를 자문위원님, 어드바이저님, 언니 등 자기들 멋대로 부른다”며 웃은 뒤 “선수와 코치진 사이 가교 구실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선수들이 코치진에게 말하지 못하는 것도 내게는 편하게 얘기해 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역시 선수로 뛰는 게 더 좋다. 다음 시즌 경기력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내 컨디션도 잘 조절하겠다”고 덧붙였다.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김연경이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한국은 지난해 VNL에서 12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그 바람에 14위였던 FIVB 랭킹도 23위까지 떨어졌다. 올해는 다음 달 1일 튀르키예(7위)와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22일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대회가 열리는 튀르키예로 출국하는 김연경은 “‘대신 뛰고 싶지 않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것보다는 어떻게 하면 선수들이 경기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지 생각을 많이 한다”며 “현재 대표팀 분위기는 정말 좋다. VNL부터 긴 여정이 이어지는데 갈수록 성적이 좋아질 수 있도록 더욱 집중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자 배구 대표팀은 VNL 일정을 마친 뒤 9월부터 2024 파리 올림픽 세계 예선, 항저우 아시아경기 등을 소화해야 한다.

김연경에게서 대표팀 주장 자리를 물려받은 박정아(30·페퍼저축은행)는 “대표팀에 국제무대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많아 경험이 풍부한 언니의 역할이 크다. 국제무대에서 매일매일 좋아지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진천=김정훈 기자 hun@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