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디폴트 시간 얼마남지 않아"…조속한 부채한도 상향 거듭 촉구

김현 특파원 2023. 5. 17.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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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백악관과 의회 지도부의 부채한도 협상이 예정된 16일(현지시간) 부채한도를 상향해 미 정부의 채무 불이행(디폴트)을 피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재차 경고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전미독립지역은행가협회(ICBA) 행사에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의회가 행동하지 않는 날마다 미국 경제가 둔화될 수 있는 경제적 비용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조속한 부채한도 상향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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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가 가능한 한 빨리 행동해야…디폴트시 소득감소와 경기침체 촉발 경고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백악관과 의회 지도부의 부채한도 협상이 예정된 16일(현지시간) 부채한도를 상향해 미 정부의 채무 불이행(디폴트)을 피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재차 경고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전미독립지역은행가협회(ICBA) 행사에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의회가 행동하지 않는 날마다 미국 경제가 둔화될 수 있는 경제적 비용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조속한 부채한도 상향을 촉구했다.

그는 의회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이르면 내달 1일 정부가 특별 조치를 통해 디폴트를 막을 수 있는 능력이 소진될 수 있다면서 "현재 최선의 추정치는 지금 이 순간의 시급성을 강조한다. 의회가 가능한 한 빨리 행동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디폴트는 경제 및 금융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디폴트는 국가의 경제 발전을 되돌리고, 경제를 '전례없는 경제 및 금융 폭풍'의 한 가운데 놓이게 해 소득 감소로 이어지고 경기 침체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사회보장제도에 의존하는 6600만 미국인과 수백만명의 참전용사와 군 가족에 돈을 지급하지 못할 것이고, 연방 직원과 계약업체에 의존하는 모든 항공교통 관제, 사법, 국경 보안, 국방, 식품안전, 통신 등과 같은 서비스도 중단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국채 시장은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기반으로서 역할을 한다. 전 세계는 미국이 국채 원금과 이자를 제 때 전액 상환할 것이라고 의심한 적이 없다"면서 "디폴트는 우리 금융 시스템의 토대를 무너뜨릴 것이다. 전 세계적인 패닉이 마진 콜과 대량 인출, 투매를 촉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디폴트 상태가 장기화할 경우 미국인 800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고 주식시장 가치의 45%가 사라질 것이라는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전망을 소개한 뒤 "대공황처럼 심각한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분명히 말씀드리겠다. 만약 의회가 부채한도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재무부나 정부가 재앙으로부터 우리를 구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선택지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수 세대의 미국인들은 미국의 모든 믿음과 신용을 지켜왔다. 그것은 우리의 세계 경제 리더십의 기반이었다"면서 "지금 그 명성을 허비하고 우리가 만들어낸 '조장된 위기'를 촉발할 좋은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옐런 장관은 전날(15일) 백악관과 의회 지도부에 부채한도 상한 합의를 재차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고 "오는 6월 초까지 미국 연방정부가 모든 채무 상환 의무를 이행할 가능성이 낮다"며 "이는 미국의 첫 번째 디폴트를 유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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