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회의장, 美하원서 무기 지원 논의…中 "분쇄" 경고

신정원 기자 2023. 5. 17.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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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의회 수장이 미국을 방문, 미 하원 중국특별위원회 위원들과 양국 경제 및 안보 관계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유 원장은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실을 나서는 모습이 포착됐으나 매카시 의장이 아닌 하원 중국위원회 위원들과 만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고 대만뉴스는 보도했다.

이들은 양국 경제 교류 및 안보 협력 증진 방안과 중국의 대만 침공시 미 의회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집중 논의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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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유시쿤 입법원장, 특위 회동…하원의장은 안 만나
"경제·안보 초점"…5억달러 무기 지원 논의한 듯
中 "어떤 형태의 대만 독립 시도도 단호히 분쇄"

[서울=뉴시스] 유시쿤 대만 입법원장(국회의장). (사진=트위터 캡처)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대만 의회 수장이 미국을 방문, 미 하원 중국특별위원회 위원들과 양국 경제 및 안보 관계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미국의 5억 달러 규모 무기 지원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대만중앙통신(CNA) 등에 따르면 유시쿤 대만 입법원장(국회의장)은 전날 미국 하원을 방문했다. 미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행사 참석 외 일정은 비공개였으나 미 하원을 방문한 사실이 외신을 통해 전해졌다.

유 원장은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실을 나서는 모습이 포착됐으나 매카시 의장이 아닌 하원 중국위원회 위원들과 만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고 대만뉴스는 보도했다.

이들은 양국 경제 교류 및 안보 협력 증진 방안과 중국의 대만 침공시 미 의회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집중 논의했다고 한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미 의원들은 유 원장을 환영하면서 "중국의 대만 침공을 억제해야 하며, 미국은 평화를 보장하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을 유지하기 위해 대만 및 다른 동맹국들과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마이크 갤러거 특위 위원장은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 지연에 거듭 우려를 표명하면서 미국에 대중국 억제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고 한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은 즉각 반발하면서 "어떤 형태의 대만 독립도 단호하게 분쇄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탄커페이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16일 온라인에 게시한 성명에서 "(미국과 대만군의 교류 증가는) 극히 잘못되고 위험한 조치"라고 비난했다.

이어 "중국 인민해방군은 게속 군사훈련과 준비를 강화하고 있고, 외부 개입 시도와 어떠한 형태의 대만 독립 시도도 단호하게 분쇄할 것"이라며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탄 대변인은 "미국에 의존해 독립을 추구하고 군사력으로 독립을 추구하려는 시도는 막다른 길"이라고 경고했다.

이달 초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최근 '대통령집행권한'(PDA)를 사용해 대만에 5억 달러(약 6600억원) 규모의 무기를 지원할 계획이란 외신 보도가 나왔었다.

PDA는 미 대통령이 비상시에 의회 승인 없이 비축품과 서비스를 이전할 수 있도록 한 권한이다. 미 의회는 2023회계연도 예산에서 대만에 최대 10억 달러 규모의 무기 지원을 승인한 바 있는데, 이번에 첫 집행이 된다.

한편 유 원장은 16일 허드슨연구소 행사에서 민주주의 옹호에 대해 논의한다. 그는 지난 2월 국제종교자유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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