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2타점’ 완벽했던 박병호의 4번 복귀전 [MK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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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위즈 박병호가 맹타를 휘두르며 4번 복귀를 자축했다.
박병호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 KT의 12-7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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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위즈 박병호가 맹타를 휘두르며 4번 복귀를 자축했다.
박병호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 KT의 12-7 승리를 이끌었다.
박병호의 4번 배치는 지난달 29일 삼성 라이온즈전(2-3 KT 패) 이후 이번이 처음이었다. 당시 주루플레이를 하던 도중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그는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12일 1군에 돌아왔다. 이후 박병호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안방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에서는 대타로만 경기를 소화했다.
기세가 오른 박병호는 양 팀이 5-5로 팽팽히 맞선 5회초에도 안타를 생산했다. 조용호의 볼넷으로 연결된 1사 1루에서 상대 우완 불펜투수 김진성의 초구 124km 포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터뜨렸다. 이후 그는 박경수의 3타점 좌전 적시타에 홈까지 파고들며 득점을 적립했다.
7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 2루타를 기록, 고감도의 타격감을 과시한 박병호는 이후 대주자 정준영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박병호의 3안타는 이날이 처음이다.
박병호의 이 같은 맹타와 더불어 장성우(5타수 2안타 1타점), 박경수(5타수 1안타 3타점)의 활약,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6이닝 5피안타 2피홈런 1사사구 7탈삼진 5실점 1자책점)의 역투마저 더해진 KT는 LG를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나며 뒤늦게 10승(2무 22패) 고지를 밟을 수 있었다.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부상에서 돌아온 박병호와 장준원(5타수 1안타), 전용주(0.2이닝 무실점) 등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향후 팀 전력에 보탬이 될 것 같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박병호는 “(지난 주말 롯데 3연전에서) 대타를 나가기는 했지만, 부상 공백으로 빠졌던 부분이 팀에 많이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동안 나를 포함해 중심 타자들이 역할을 잘 못해줬다. 앞으로 중심타자들이 잘해주고 다른 타자들도 고른 활약을 해줘야 점수가 난다. 오늘 경기는 그런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시즌 초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KT. 그러나 이날 투수들인 주권, 전용주를 비롯해 내야수 장준원도 1군에 복귀했다. 서서히 퍼즐이 맞춰지는 모양새다.
박병호는 “지금 우리의 유일한 핑계가 부상선수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부상 선수들의 빈 자리를 누가 기회를 받아 성공시키느냐도 중요하다”면서 “지금 있는 선수들이 오늘을 계기로 고른 활약을 하고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지금은 쳐저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팀 및 개인에) 도움이 될 것이다. 나 또한 준비를 잘해야 된다”고 힘을 줬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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