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심사위원 브리 라슨, 엠버 허드 학대혐의 “조니 뎁 개막작 볼지 모르겠다”[해외이슈]

2023. 5. 1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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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제 76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브리 라슨(33)이 전부인 엠버 허드(36) 학대혐의를 받았던 조니 뎁(59) 주연의 개막작 ‘잔 뒤 배리’를 관람할 것인지에 대해 확답을 피했다.

16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심사위원단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은 브리 라슨에게 조니 뎁의 개막작을 볼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라슨은 “나한테 물어보는 것이냐. 죄송하지만 상관관계가 있는지, 왜 나인지 구체적으로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내가 (영화를) 보게 되면 당신이 (나를) 볼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된다면 어떤 기분이 들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잔 뒤 배리’는 경쟁작이 아니기 때문에 심사위원이 월드 프리미어에 참석할 필요가 없다.

뎁이 '해리 포터' 스핀오프 시리즈인 '신비한 동물사전'에서 하차하는 등 할리우드에서 처음 낙마한 것은 2020년 영국에서 엠버 허드 학대 혐의와 관련된 명예훼손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그는 다양한 국제 영화제에서 공로상을 수상하고 럭셔리 패션 브랜드 디올과 수익성 높은 브랜드 홍보대사 계약을 유지하는 등 연예계에서 완전히 퇴출되지는 않았다.

최근에는 미국 배심원단이 허드가 뎁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하여 1,000만 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라슨은 미투와 성폭력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지지해 왔다. 2017년 성추행 혐의로 두 명의 여성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케이시 애플렉에게 아카데미가 남우주연상을 수여했을 때, 라슨은 다른 관객들이 기립 박수를 보내는 동안에도 박수를 치지 않았다.

2017년 하비 와인스타인의 몰락 이후 라슨은 "여성으로서 삶을 산다는 것은 변호하는 삶을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언제나 그렇듯이 나는 성폭행과 성희롱의 용감한 생존자들과 함께 한다. 그것은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나는 여러분을 믿는다"라고 밝혔다.

기자들은 ‘캡틴 마블’ 라슨에게 슈퍼히어로 영화와 예술영화가 같은 영화제에서 상영되야하는지를 물었다.

라슨은 “나는 내 관점만 알 뿐 영화제를 기획해 본 적이 없다. 나는 예산에 상관없이 동일한 수준의 준비와 주의를 기울인다. 영화는 영화니까.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들의 범위가 넓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그것이 이 영화제를 특별하게 만드는 이유다”라고 답했다.

영화제 개막에 앞서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잔 뒤 배리'의 상영 결정에 대해 표현의 자유의 문제라고 언급하며 영화 상영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1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에서 조니 뎁의 이미지에 대해 잘 모르겠다. 진실을 말하자면, 내 인생에서 나는 단 하나의 규칙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사상의 자유와 합법적인 틀 안에서 언론과 행동의 자유다”라고 말했다.

[사진 =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브리 라슨. 개막작 주연을 맡은 조니 뎁.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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